증시에 상장된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의 공매도가 어제부터 전면 금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내린 조치로 내년 상반기 말까지 8개월간 이어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시장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 등에서 요구하고있는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대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화된 대규모 무차입
오는 11일 '보행자의 날'을 기념해 행정안전부가 전국 각지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문화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보행자의 날은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 등 환경문제로 인해 보행교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행교통 개선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도 11이라는 숫자가 인간의 두발이 직립한 상태를 의미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학술 행사 등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경찰 및 민간기관과 공동으로 12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행안부는 '안전을 넘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해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 온 전통적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공동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사회공동체가 이익을 고루 분배하면서 계층별 소득 격차의 심화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도시 공동화 속도를 늦추고 젊은 층을 머물게 하는 역할도 해 오면서 지역 사회에 공헌한 바도 남다르다.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일부 사회적기업들이 본연의
광주의료원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예타 기준 변경에도 경제성을 요구하는 기재부의 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당위성, 공공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도 공공의료원이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울산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한 울산의료원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울산시로서는 광주의료원 설립이 추진되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의료원이 없는 울산의 예타 면제 추진 당위성에 힘이 실릴
각종 소비자 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요즘 우유에 이어 햄버거와 소주, 맥주까지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직장인, 주부, 소상공인 할 것 없이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친다. 정부가 나서 식품·외식업체에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는 보란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발표한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유명 톱 배우를 비롯해 K팝 스타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의 마약 소식은 팬들의 실망과 함께 호기심도 불러일으켜 충동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심각성을 더한다. 실제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에 필로폰이 섞인 음료가 배포돼 충격을 주더니 얼마 전에는 대학 캠퍼스에 마약 광고전단이 마구 뿌려졌다. 우리나라가 이미 7년 전에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고는 하지만 청소년들조차 마약류를 구입하고 흡입하는데 이 정도로 자유로운 나라가 됐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AR
현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추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이 최근 의결돼 기대를 모은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특례, 세제·재정지원,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게 핵심이다. 이번에 의결한 안건은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자치조직권 확충 방안(의정활동비 포함),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방안, 교육재정 합리화 방
소 럼피스킨병(LSD) 확진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걱정이다. 안그래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와 함께 구제역(FMD)도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시기여서 축산농가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파리와 같은 흡혈곤충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에 지름 1∼5㎝의 혹이 생긴다. 전염력이 강하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폐사율도 10% 이하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발병 시 유산이나 불임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도
핵심 산업기술의 집약체라고 평가받고 있는 '도심 항공 이동성(Urban Air Mobility)'은 저소음·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급속한 도시화와 교통 혼잡 등의 요인으로 인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애초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발달한 개인용 비행체(PAV)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그 시장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전자 상거래의 성장과 빠른 배송의 필요성으로 인해 무인 항공기(Unm
전세제도는 서민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해 온 측면이 크다. 임차인에게는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왔고 임대인측은 대여받은 보증금으로 주택을 구매해 공급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가격이 크게 변동하면서 이른바 역전세와 깡통전세로 인한 문제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세금 보증사고마저 급증해 급기야 전세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역전세 위험가구는 전국 102만6,000가구로 조사됐다. 보증금 대비 전세
전국 작은도서관 6,899곳 중 절반 가까이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직원이 없거나 대출 실적이 없는 도서관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출실적이 단 한 권도 없는 전국의 작은도서관은 2021년보다 104곳 늘어난 1,430곳(20.7%)에 달했다. 직원이 없는 작은도서관은 304곳 늘어난 2,620곳, 도서 충원이 없는 작은도서관은 201곳 늘어난 1,003곳, 도서구입비가 없는 작은도서관은 209곳 늘어난 1,833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도서관법에 따르면 작은
10월도 막바지에 들면서 곳곳에서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주말은 거의 매주 명칭과 성격도 다양한 축제가 쉴 틈 없이 개최되는 양상이다. 단풍철이고 천고마비의 계절인 만큼 야외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이 가을, 모처럼 생활의 시름을 잠시덮어두고 축제에 참가해 분위기를 띄운다는 것은 생활에활력이 넘치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근래 들어서는 지역 축제도 예술인 및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주말만 해도 지난 24일 개막한 제43회 울산예술제가 절정을 이루게 되고 오늘부터
올 10월 현재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ANSYS)에 등록된 울산의 치매 환자는 5개 구·군에 걸쳐 총 7,509명이다. 이들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치매 치료관리비를 지원받는 환자는 2,475명(32.9%)으로 집계됐다. 국가의 지원을 받은 울산의 치매 환자는 전체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하고, 나머지 7명은 자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치매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방증인 셈이다.물론 시는 사각지대에 놓여 치료관리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상자를 지속 발굴하고, 확대 지원에
직장 내 괴롭힘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인사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너무 많은 신고가 들어오는 것도 문제지만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다.최근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가 35.9%나 됐다. 실제 드러나지 않은 직장갑질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는 주장도 있다.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43.1%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전방위 '세일즈 외교'가 주목을 끈다. 양국은 건설과 방산, 첨단 미래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는 낭보가 잇따른다. 사우디와 함께 '중동 빅3'에 속하는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와의 경협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중동과의 경제협력이 한층 도약한 모양새를 보여 고무적이다. 바야흐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를 높일만큼 새로운 '중동 2.0 협력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2일 156억 달러(약
지난 1년 동안 유예기간이 주어졌던 일회용품 규제가 내달 24일부터 본격화된다.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은 이미 종이 빨대 제공 등 대비를 마친 상태라 큰 혼란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개인 카페 등 일부 소규모 사업장은 제도 시행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매장에서 소비자들과 혼선을 빚고 있어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어서 걱정이 크다. 무엇보다 편의점 및 카페 업주들은 친환경 제품, 종이 빨대 등 대체 품목의 가격이 기존에 사용하던 일회용품보다 다소 높다고 하소연이다. 이와 함께 매장 외(
최근 지인·가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감소하는 반면 정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인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1년 991억 원, 작년 92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20억 원으로 감소 추세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만550건에 달했다. 특히 올해에만 2,506건의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에 912건, 지난해는 1,310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뚜렷
울산은 새울 원전이 직접 위치하고 있는데다 아래위로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도시보다 원전의 안전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정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원전 소재지역과 비교해 원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 많다. 바로 원전 인근 지역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원전 관련 교부세 등의 차별로 인해 지자체간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을 탄생시킨 주 요인이 됐다. 실제 원전인근지역도 원전 소재지와 같은 지원이 시급하고 당연하다는 지적이 많다. 원전 인근지역은 행정 구
최근 교권 강화 방안으로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금지하는 아동복지법 조항을 일부 개정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검은 옷을 입은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회의사당 앞에서 "'교권 보호 4법'만으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수 없다"며 아동복지법 등 후속 입법 통과를 촉구했다. '교권 보호 4법' 통과된 지난달 21일 이후 일시 중단했던 토요 집회가 4주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들은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를 실질적으로 막으려면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울산시가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의 '재난복원력 중심도시' 인증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7월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전 세계 도시 중 26번째, 국내에서는 인천에 이어 2번째 인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특히 울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단지와 원전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등 재난 대응에 불리한 지리적 여건임에도 '재난복원력 중심도시'라는 국제적 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무엇보다 울산시의 재난 대처 능력과 복원력이 전 세계 도시에 모범이 됨을 국제사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