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경고등이 엄습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7%나 올랐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7월에는 2.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3.4%에 이어 두 달째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물가 재반등을 초래한 주요인은 무엇보다 국제유가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6월 초순 배럴당 7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93달러를 넘었다. 그 영향으로 ℓ당 1,500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달 말에는 1,
지역 우수 인재 유출은 지역 경쟁력 저하를 넘어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카이스트(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영재학교 설립에 속도가 붙으면서 울산에도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니스트(UNIST)가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부설 영재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유의미한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영재학교는 총 8곳인데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가로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제정됐다.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현대인이 겪는 여러 가지 정신질환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 일상 속 공포가 되어버린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고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묻지마 칼부림' 같은 폭행사건을 저지른 이들은 대개 조현성 인격장애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 중
일선 학교 주변 환경의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쾌적하고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다. 교육청은 물론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학교 주변 유해환경에 대해 수시로 합동 점검 및 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를 선고받은 울산지역 성범죄자 중 53%가 학교 반경 1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가운데 13세 미만 여자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다수 섞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약 950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반면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를 기록할만큼 심각하다. 더욱이 울산지역 고령화 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빠르지만 100세 이상 장수 비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최근 국가의 금전 지원인 공적 이전이 노인의 우울감을 줄이지만 사적이전에 해당하는 민간보험이나 부모·자녀 등 가족을 위한 지원은 오히려 우울감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에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여전하다. 아직도 고졸 출신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 공직자가 나올 때면 으레 '고졸 신화'를 낳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고질병인 대학 입시경쟁 과열 현상이 부른 악영향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직업계 고등학교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존립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한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청과 관계 당국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해결책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고졸채용 활성화 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실
이번 추석 명절은 6일간의 긴 연휴 덕분에 여행과 휴식을 즐기거나 가족 간 정을 나누면서 일상의 고달픔을 달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을 터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안게임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환호하며 기뻐하고 혼신의 노력에도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연휴 전날과 마지막날에는 교통혼잡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교적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낸 것은 매우 값지다. 하지만 마음 한쪽 구석에는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국내 경제의 3대 지표인 생산·소비
울산시가 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공사에서 지역 건설사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완화하는 '공동주택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안)'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 대형건설사가 울산에서 시행·시공하는 사업에 울산지역 업체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20% 완화해주는 게 골자다. 안 그래도 시는 지난 1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4개 분야 20개 세부 실천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2023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울산 건설업체 하도급률 30% 이상(2022년 28%) 달성, 민간 건설공사 시
내일부터 6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과 친지, 친구는 물론이고 주위 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선물 수요가 몰리며 유통업체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선물세트 예약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시민 모두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보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먼저 시는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각종 상황 발생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등 24시간 재난 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기
울산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한 해 평균 64명에 달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무연고 사망은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시신, 연고자는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시신 사례를 뜻한다. 가족과 지인, 이웃과의 교류나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것이어서 '고독사'라는 의미로도 통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울산지역 무연고 사망자 인원은 총 312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9명, 2020년 67명, 2021년 60명, 2022년 80명으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납품대금 연동제'가 내달 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주요 원재료 가격을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10% 이내에서 협의해 정한 비율보다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 그 변동분에 연동해 하도급대금을 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상승 폭을 약정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해 하도급 기업에 정당한 이익을 확보해주자는 취지다. 이번 시행령은 연동의무 위반에 대한 벌점과 과태료 부과 세부기준도 규정됐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에 하도급법 위반 과태료 감경(50% 이내) 등 인센티브를
택배기사를 비롯해 퀵서비스, 배달 운전자,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사 등 업무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직업군 종사자를 이동노동자로 지칭한다. 이들은 실내 근무보다 야외에서의 이동이 잦고 대기시간을 가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쉼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최근 울산 북구 진장디플렉스에 '진장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한 것도 이동노동자의 '인간적인 노동환경'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그동안 지역 노동계와 지자체가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한 5등급 경유차 차량의 DPF(매연저감필터) 부착률이 비수도권과 수도권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다. 이 중 울산지역은 전체 차량 1만 5,596대 가운데 부착 차량은 34.5%인 5,385대에 불과했고 나머지 65.4%인 1만 211대가 미부착 차량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환경부가 최근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이 89.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인천 88.4%, 경기 81.6% 순으로 수도권의 부착률은 84.9%에 달했다.반면 전체 5등급 경유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매년 9월 21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사회 전체가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해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후 2011년 8월 4일 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9월 21일을 법정기념일 지정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치매는 뇌의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
HD현대중·현대차 양대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여느 때보다 반갑고도 의미있는 소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15일 '2023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어제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58.8%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무엇보다 노사 모두 소모적인 교섭 보다는 상생·발전하는 노사 관계를 지향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주고받을 것은 주고받는다'는 분
울산시가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데이터 허브 구축 및 울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그동안 산재해 있는 공공데이터를 공간정보와 융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적 정책 결정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은 스마트 치안 서비스인 '안전 2.0' 모형(모델)과 민원 발굴 서비스인 '울산의 소리' 모델로 구분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2.0'은 112신고 데이터, 유동 인구, 도시기반시설, 날씨 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안
울산시가 해마다 시행하는 사회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과 생활 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청년 관련 사안이다.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 24.9%, 자영업(창업) 15.8% 등 순을 보였으며, 중소기업(벤처기업 제외)은 2.5%에 그쳤다. 이는 2021년보다 대기업 응답 비율이 12.3%나 증가한 반면에 중소기업은 19.3%나 하락한 수준이다. 선호하는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히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이 극한 날씨에 혹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폭우, 폭염, 혹한, 지독한 가뭄 등은 이제 '기상 이변'이 아니라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보편화하는 현상)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러한 극한 날씨는 홍수, 산사태, 산불, 정전 등 더 큰 규모의 2차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새로운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때에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재해예방 신규 사업에 울산시가 신청한 '서생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무동 재해위험개선사업' 및 '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 '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늘 비전 선포식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 지난 7월 (중앙)지방시대위원회가 이미 출범한데다 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까지 출범하게 됨으로써 울산에도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미 얘기했듯이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관련 계획과 공약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지역의 정책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난 14일에는 부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선언했다. 지방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졸업예정자 및 미취업 졸업생들의 불안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용시장의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울산시 고용동향'이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음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감소했다.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0.7%) 증가했다. 또 산업별 세부내역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