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우리 센터로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싶다"며 찾아 온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 지역에 위치한 기업체인 서연이화 관계자들이었다. 이미 서연이화 내 봉사단이 우리 센터에 등록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 때문에 찾아 왔는지 궁금했다. 서연이화 노사는 회사 내 봉사단 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이미 오래 전 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좀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게 기업 측의 의견이었다. 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후 필자를 포함한 우리 센터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 군부 독재 시절 언론탄압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알권리를 무시당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국민의 눈과 귀를 언론을 통해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따라서 언론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생명이다. 그 정보에 의해 여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사회적인 이슈화로 발전하게 된다. 오늘은 언론 컨슈머로서 언론 제작 형태에 대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요즘 지방 언론들은 주로 생성된 자료에 의한 보도가 대부분이고 독창적인 제작 형태의 기사화는 찾아보기 힘들
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무엇에 대한 느낌도 다 다르다. 좋고 싫고에도 농도가 있고, 높낮이가 있지 않은가. 채도가 비슷한 감흥이라도 조금 구체화되면 자신의 생각과 엇나간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순음인 낱말 하나도 농음(濃陰)으로 표현하면 괜한 긴장감이 생기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누군가에 대하여,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게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글로 적어 독자를 끌어들이기는 더욱 어렵다. 책이 팔리지 않고, 책을 찾는 층이 나날이 얇아지는 현대에는 더욱. 그래서일까. 요즘은 서평을
경찰청은 올해 3~11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총 1만7,1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79명을 구속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5년 이내 가장 많은 숫자며 지난해(1만2,387명)와 비교하면 38.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30대의 젊은 층 비중이 57.6%(9,87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그것도 10대가 1,025명이 검거돼 작년 같은 기간(294명)의 3배 넘게 늘었다니 충격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인터넷 마약 사범도 4,362명으로 전년 동기 3,092명 대비 41.1% 증가했
국내 외국인 수와 외국인 취업자 수가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라고 한다.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통계청과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명(9.5%) 늘어난 92만3,000명이었다. 이들 중 94.5%인 87만3,000명이 임금근로자다. 문제는 이들 외국인이 주로 규모가 작거나 임금을 적게 주는
현금을 장롱에 감춰두던 시절을 지나 이젠 은행에 넣어두면 안전하고 이자까지 주니 신뢰감이 생겼다. 그렇게 은행은 늘 고맙고 믿을만한 존재였다. 그런데 요즘, 목돈을 굴리려는 노인들이 은행 PB(프라이빗뱅킹) 직원 권유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 Equity Linked Security)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게 생겼다는 뉴스로 난리다. 홍콩지수가 반 토막이 나서 역시 여기 가입한 ELS 고객의 돈도 반 토막이 난다는 예상이다. 증권시장이 한창 호황을 누리던 왕년에는 직접 증권투자도 해 봤으나 개인투자자들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갈수록 비관적이어서 걱정이다.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 모두 하락추세인데다 임금 수준 전망치는 낮고 반대로 물가수준 전망치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민가계 재정 상황은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생계급여 등의 선정기준을 완화해 보장성을 강화하고, 고립·고독사 위험군 등 새로운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를 통과한 '제3차 사회보장 기본계획'(2024∼2028)과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이 이를 대변한다. 이번
최근 울산의 모 중학교에서 '사설토토'라고 불리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쓸 돈을 구하기 위해 투자 명목으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해 학교폭력으로 이어져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2년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을 처음 접한 평균연령은 11.3세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명 중 4명은 도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도박의 가장 큰 문제는 마약처럼 쉽게 중독된다는 점이다. 12월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도박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65명에
뚜껑을 열자 동그랗게 말린 종이들이 쏟아진다. 거실 바닥은 금세 다양한 색실로 묶은 메모지로 가득 찬다. 12월 31일, 유리병에 차곡차곡 적립해둔 한 해 동안의 기억들을 펼쳐보는 순간이다. 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사물에 대한 것이나 지식 따위를 머릿속에 새겨두어 보존하고 되살려 생각해 냄을 말한다. 요즘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치매예방을 위해 뇌를 자극하는 실험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크게 변화가 없는 삶이면서도 늘 외줄 타 듯 긴장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즈음이었다. 문득, 나만의 비밀스런 이벤트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제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병의원 중에서 지정해 운영하는 공공 어린이병원이다.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총 57곳을 운영 중이지만, 울산 등 4개 지자체에는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아이가 밤에 급하게 열이 오르거나 배앓이 할 때 마땅하게 찾아갈 병원이 없다. 어렵게 찾아간 일반병원 야간 응급실에서는 소아 전문의가 없어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울산 북구 지역 학부모 10여 명으로 구성된 '달빛어
상가는 물론이고 주택가까지 침투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명함형 전단지로 인해 도심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시가지와 골목길을 가리지 않고 살포되고 있어 상인이나 행인들은 짜증이 날 정도로 불편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명함형 전단지들이 단순히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단지들이 대부분 선정적이거나 불법 사금융을 유도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선정적인 내용들은 청소년들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부업과 관련된 전단지는 과도한 이자를 노리는 것들이어서
나 홀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혼밥, 혼술, 혼영, 혼행 등 '혼자 하는 활동'을 일컫는 신조어가 유행이 된 지 오래다. 유명인들의 솔로 라이프를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은 오랜 시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야말로 1인 가구 전성시대라고 할만하다. 올해 실시된 울산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시민 1,286명을 대상으로 한 인구정책 수요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41.3%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미혼 응답자의 35.8%가 “결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비단 우리
울산 토박이들이 태화강을 '태홧깡'으로 발음하는 것을 종종 듣곤 합니다. 그들에게 태화강은 울산의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사업, 그리고 각종 오·폐수의 유입으로 인해 오염되기 이전의 맑디 맑았던 모습으로 기억되더군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생태의 강으로 되살아나기 훨씬 전, 자연하천 그대로의 태화강 본래 모습 말입니다. 이미희 작가의 시 '벌거숭이 태화강'을 읽다 보면, 어릴 적 맨발로 뛰어놀던 강가 모래밭, 작은 늪, 수초와 나무뿌리 가득하던 아름다운 강변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태화강이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롯한 살아있는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제 어색하지가 않다. 세계보건기구가 2013년 부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미세먼지가 담배 연기나 석면처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과 함께 심혈관·피부·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건 왠만하면 다 아는 일이다. 생활의 불편 수준을 넘어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많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상급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어떻게 학습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가 고민일 것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유명한 선생님을 통해 과외학습을 해도 올라가지 않는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그런데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학습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뇌가 편안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학습에 흥미가 생기며, 독서 습관이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 우리가 돌밭에 씨 뿌리고 비싼 거름 주고 아무리 물을 줘도 열매를 맺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서양화가인 친구가 전시회를 한다기에 들뜬 마음으로 찾아갔다. 큰 화폭을 다 채운 강렬한 푸른 채색 너머 형형색색의 간결한 붓 터치가 조화롭게 그려져 있었다. 조명아래 그림은 마치 이 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 살아 움직이는 물결처럼 출렁거렸다. 조선 후기 문장가 연암 박지원이 대륙의 광활한 요동벌판을 보고 크게 한바탕 울어볼 만한 터라고 명명한 '호곡장(好哭場)'처럼 그림의 문외한인 나에게도 그 감회가 다가왔다. 어떤 사물을 함께 보았다고 해서 같은 감동을 받는 건 아니다. 자기만의 시선과 해석을 통해 각자에
울산시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에 최종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이는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된 특화 분야를 자율 선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군을 육성해 중소기업 중심의 탄탄한 지역경제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번 선정 소식에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또 다시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이달 들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져 앞서 유류세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10월 9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지만 그동안에도 유가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사실 유류세 한시 인하는 지난 10월과 그 이전에도 몇 차례 실시한 적
『공룡 놀이터』를 활짝 펼치면, “할머니, 나, 진짜 탄다." 율이는 벌써 열 번째 미끄럼틀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있어요. 미끄럼틀에서 내려가기가 무섭거든요. 할머니가 열심히 응원해 주시지만 도무지 용기를 낼 수 없어요. 어쩔 수 없이 다시 미끄럼틀에서 내려온 율이는 세찬 바람에 그만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놓치고 말아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누구냐고요? 율이가 가장 아끼는 공룡 인형이에요. 놀이터 안을 뒤지며 브라키오사우루스를 찾고 있는 율이 앞에,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나타나요. “같이 찾아볼까?" 하면서요. 아르젠티노사우루스를 만나자
울산 시민의 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울산경찰청이 공동주택 내 경찰 정책홍보 게시판을 시범 운영한다. 울산경찰청은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시민 눈높이의 다양한 치안정책을 홍보하고 있으며 나아가 주요 치안정보를 남녀노소 누구나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홍보채널을 운영하며 신속·정확하게 경찰정책을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이상동기 범죄, 강력범죄 예고 등 다소 공포감을 조성하는 사건들이 여럿 있었던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울산경찰청의 정책홍보 게시판은 울산 시민의 평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