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가 주변과 학교 인근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주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열악한 주차환경은 비단 상가나 학교 인근지역뿐만 아니다. 직장, 관공서 주변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다. 주차공간을 찾느라 이 일대를 몇 바퀴씩 돌아야 하는 건 다반사고 주민들이 주차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도로상에 불법 주정차를 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주차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탓이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손놓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 대규모 공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기각되자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위사업청에 기술능력 평가점수 등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요청하고 '방위력 개선사업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기준'의 합리성에 관한 판단을 받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달 방사청이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함으로써 발단이 됐다. 한화오션의 최종 점수는 91.8855점으로 HD현대중공업(91.7433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문제는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선정
국내 유일의 전통제철기술인 '울산쇠부리기술'이 문화재청의 내년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울산쇠부리기술'을 바롯해 '조선군영 취고수악대 발굴·육성' 등 공연예술부터 '너와·굴피 채취 및 잇기' 등 전통기술,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등 전통지식까지 총 30곳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선정했다. 울산쇠부리기술은 조선 후기 달천광산의 특산품인 토철을 쇠부리가마에서 제련해 판장쇠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무쇠솥 및 각종 철기를 제작하던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 제철
태풍 '카눈' 이후 체감도가 높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크다. 얼마 전 전국 농경지를 휩쓸어버린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한차례 뛰었는데 또 다시 오르니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한 해 농사를 송두리째 망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가슴도 검게 타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배추(상품) 도매가격이 10㎏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의 9,880원보다 무려 160.7%
국토교통부가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집값 시세를 교란한 위법 의심사례 541건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통보 건수는 각각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등 지방자치단체 164건, 공인중개사법 위반 경찰청 14건, 소득세 탈루 의심 등 국세청 429건 등이다. 여기에는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 12건도 포함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고 계약서만 작성해도 거래 사실과 거래 금액을 알릴 수 있는 점을 악용한 사례다. 무엇보다 실수요자와 집 없는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반시장적 범죄다. 이를 근절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정상
최근 몇 년 사이 울산에서도 정년을 다 채우지 않고 명예퇴직하는 교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명퇴 신청 자격은 명예퇴직일 기준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퇴직 잔여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올해 2월 말과 8월 말 명예퇴직 신청을 한 교원은 총 208명이나 된다. 이는 기존 최대 수치였던 지난해 189명을 넘어선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10년 전인 2013년 107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등교사의 명퇴 신청이 두드러진다. 중등은 20
울주군이 내년에도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1년 이상 거주자 또는 사용자가 없는 빈집을 정비해 3년 이상 공공용지(주차장)로 이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원범위는 총 공사비의 90%, 최대 2,000만원까지다. 공사 금액의 10% 및 부득이 초과된 공사 금액은 선정 대상자가 부담해야 한다. 울주군은 오는 10월 현장 조사와 12월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지 선정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사실 울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그동안 범국가적으로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지만 국민들의 만족감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집단의 질을 유지하고 보존하려면 건강과 웰빙, 심지어 사망률에까지 세심한 배려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차에 국민들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유엔(UN)이 발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평
제6호 태풍 '카눈'이 곧 한반도에 상륙한다.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혼슈로 방향을 튼 뒤 한반도 쪽으로 또 한 번 급선회해 빠른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륙 시점부터 북한 쪽으로 넘어갈 때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오늘 내일 폭염 속 강풍을 동반한 엄청난 비가 온다는 예보다. 더욱이 태풍 카눈의 중심 기압이 970h㎩,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라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 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남해안
울산이 연일 폭염으로 달궈지고 있다. 울산지역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12일째 폭염경보가 지속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는 8월 4일 기준 4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명 더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 18명을 포함해 총 1,38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거의 재난 수준이라 할만하다.정부가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여전히 사각지대에서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다. 설상가상 밥상 물가도 비상이다.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 잎채소는 녹아들고, 열매채소는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수온이
미성년자에서 갓 벗어난 만 19세와 20대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과도한 빚이 결국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소로 작용할 뿐 아니라, 소비위축은 물론 사회 문제인 저출산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어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19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에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2018년 3분기 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 수
불특정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묻지마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전대미문의 '칼부림 유행' 현상이 벌어지고 이를 모방한 듯한 '살인예고' 글이 온라인에 여러개 올라왔으니 "집 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 실정이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이 됐는지 할 말을 잃게 한다. 묻지마 흉악 범죄에 모방·보복성 범죄까지 일상 위협 이처럼 공공장소에서의 잇단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건 사회 곳곳의 건강이 심각하게 무너졌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게다가 층간소음, 아파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0%로 조정했다. 코로나19가 공식 종료되고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금융 부문 불안정이 일정부분 해소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상황은 중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 하강 국면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여러 해외 경제기구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
정해진 곳 없이 여관 등을 전전하거나 판잣집·비닐하우스 등에서 거주한 인구가 지난해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오피스텔 거주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거 취약계층이라고 한다. 지난해 집값 하락세에도 빈곤층의 주거 환경이 더 악화된 셈이다. 통계청은 일반적으로 가구의 거처를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로 분류하고 있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한 개 이상의 방과 부엌, 독립된 출입구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 공간을 뜻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을 제외한 '
올해 정부의 세수가 대폭 감소해 내년 지자체의 재정난이 우려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정부의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6조4,000억 원 감소하면서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 유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게 뻔해 정부의 세수 전망도 밝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신규사업 반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 울산시가 내년도 보통교부세와 지역 주요 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폭염과 열대야가 잦아지면서 열사병·열부종·열발진 등 온열질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발생 시기도 빨라지고 피해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벌써 올해 두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네 달간 발생한 환자 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 시작일이던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산지역 온열질환자는 2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온열질환감시체계기간인 5~8월의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공언한 것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C3S)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지난 6~7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상 기후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울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최근 20년간 지역 여름철 평균
고령층(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게다가 고령층 인구 가운데 68.5%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하고 싶은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뒤를 이었다. 이는 노후 대비가 미흡해 아직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통계청이 지난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다. 저출산·고령사회를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이차전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21세기를 대표하는 3대 전자 부품으로 꼽힌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미래성장 동력이자 에너지 혁신 전략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충전식 배터리로 탄소 중립 정책과 발맞춰 성장세가 가파른 이유다. 산업계는 노트북, 휴대전화, 카메라는 물론 전기자동차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면서 향후 10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가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안정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또다시 열흘 넘게 물에 잠기는 상황이 벌어져 수몰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달 중순 집중된 장맛비 영향으로 지난 18일 암각화가 부분 침수됐었다. 울산시는 사연댐 물을 최대한 빠르고 많이 빼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댐 수위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여 겨우 지난 29일에야 암각화가 물 밖으로 완전히 드러났다. 지난해 9월 태풍 '난마돌' 때도 쏟아진 비로 20일가량 침수된 바 있다. 반구대 암각화의 결정적인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