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교육청 대강당에서 학부모, 교직원, 일반시민 대상으로 '회복적 정의 평화 배움 연구소' 에듀피스 대표 서정기 연세대학교 교육학 박사의 특강이 있었다. 내용은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하는 회복적 정의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내 아이가 학교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마음의 회복을 부르는 4단계 의사소통법' 등이었다. 강의주제는 매우 유익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끈 것이 2016년 OECD자료에 따른 갈등지수가 멕시코(69.0P), 이스라엘, 한국(55.1P)으로 나왔다는 점이었다. 특히 세계 평균
요즘 전동킥보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피가 작은 데다 이용법도 간단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하기가 쉽고 반납이 수월하다.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빌릴 수 있고 돌려주고 싶으면 그대로 두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전된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런 이유로 이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울산지역만도 지난 9월 기준 전동킥보드 대여업체가 3곳으로 늘어 총 6,120대가 가동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인도 위 과속
제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한 후 첫 시험을 치고 나서 제게 물었습니다. "엄마, 개나리가 여름에 피는 꽃 맞지?" "…"당시, 딸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생각이 교차하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새야 하우스에서 생산해 내는 꽃과 작물이 많아서 그런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20년 전 딸에게 받은 질문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그 딸이 지금도 묻습니다. 개나리가 봄꽃 맞나 아닌가.올 11월은 기온이 25도를 훌쩍 넘는 날이 많아 언양 어느 곳엔 때아닌 벚꽃이 피었다 하니 벚나무도 정신을 잃을 만하다 싶었습니다. 얼마 전,
우포늪은 끝이 보이지 않은 광활한 늪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그는 날마다 넉넉한 가슴을 펼쳐 삼라만상을 안아 준다. 하늘이며 구름이며 포플러 그늘까지도. 나를 다스리기 힘들 때, 바쁜 일상으로 하루를 허덕일 때 거기에 가면 나도 안아 줄 것 같다. 그를 바라보면서 느린 걸음으로 하루를 진득이 걸어보고 싶다. 원시의 저층, 늪이 만든 이곳에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북쪽비단노린재, -중대백로, 왜가리, 물닭, -가시연꽃. 닭의장풀, 마름, -버들붕어, 각시붕어 미꾸라지들이 일상을 버무려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
근로시간 개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향후 방향이 오는 13일 발표된다. 정부는 지난 3월 나온 '주 69시간' 안이 '장시간 근로'라는 논란의 역풍을 맞아 이를 보완한 제대로 된 정부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룰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어 관심을 모은다. 개편을 위한 법 개정안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됐던 3월 발표 때와 달리 방향성만 제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나마 '방향'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시될지도 불투명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지난 3월 노동부는 주 최대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연
최근 울산지역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업무와 역할의 중요성에 반해 전담경찰관의 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특히 올해 학교전담경찰관 1인당 담당 학교 수가 12.4곳이나 되다 보니 현장에서 학교전담경찰관 업무가 가중되고, 학폭 피해 학생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학교 폭력 검거 건수는 485건으로 2019년 280건
꾀꼬리는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많이 등장하는 새 중 한종이다. 노란색 깃과 여러 가지 울음소리로 사람의 눈과 귀로 쉽게 관찰되며 익숙했기 때문이다. 궁중정재 춘앵전은 춘앵(春鶯)에서 알 수 있듯이 봄 꾀꼬리를 바탕으로 창작된 춤이다.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만들었다고 전한다. 화려한 한삼(汗衫)을 낀 양팔을 한껏 들어 올렸다가 다시 뒷짐을 지는 듯 등 뒤로 모았다가, 아장아장 앞으로 나아가면서 하얀 이를 살짝 보이며 곱게 웃는 미롱(媚弄) 화전태(花前態)는 판소리로 비유하면 절창이다. 여령(女伶) 복식의 윗옷은 황초삼 혹은
흡혈 해충인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울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빈대 출몰 사례가 잇따르면서 실제 빈대가 확인되지 않은 곳까지 '빈대 공포증'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다. 울산시가 아직은 빈대와 관련한 직접적인 민원 신고는 없었지만 전국적인 위기 상황을 고려해 예방·대응을 위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구·군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파크골프는 도심 공원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파크골프장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파크골프인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울산시가 쓰레기를 매립한 남구 삼산·여천매립장에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이 반갑게 들리는 이유다. 게다가 한때 쓰레기가 묻혀 방치된 땅이 미래 정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도 추진한다니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보낸다.울산시는 이미 삼산·여천매립장 완충녹지 부지
책 쓰기를 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 것이 먼저이며, 그다음에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 책은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문학과 비문학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기도 하며, 장르란 개념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책을 내용(이하 콘셉트)상으로 분류하겠다. 콘셉트를 크게 나눈다면, 전문 지식 서적(논문, 의학, 과학, 농업, 경제 등)과 문학(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서적,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쓴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과 문학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반려인'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애완 장묘업체를 통해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추모하고, 본인은 미용실에 가지 않더라도 반려동물 미용은 꾸준히 하는, 자식보다 반려동물을 더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정부는 동물등록제도를 시행하고, 동물보호법을 개정하는 등 동물 보호 및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울산 중구도 지속적으로 동물보호 홍보 활동을 펼치고 도심 여러 곳에 반려동물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유지·조성하며 반려동
대개의 편의점은 내부 규모가 크지 않다. 다소 협소하다고 느끼는 공간에 짜임새 있고 깔끔하게 진열된 온갖 잡화들.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즉석식품까지 있어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이 가지런히 놓인 진열대가 24시간 고객을 기다린다. 보기 좋게 놓인 물건 중 필요한 것을 고르는 일은 쉽고 간편하다. 그야말로 편의점이다. 간단한 요기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인 만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꼭 필요한 것을 간편하게 구할 수는 있으나 이것저것 비교하고 고를 만큼의 다양성이 부족한
대·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이 크게 강조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 ESG경영 등 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협력관계의 재정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범정부 차원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해 구체적인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에 있어서는 아직도 미흡한 게 사실이다. 관련 정책 수립과 이행에 있어 대기업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많은 데다 개별 중소기업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원팀'이 돼 중소기
흡혈 해충인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여 울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빈대 출몰 사례가 잇따르면서 실제 빈대가 확인되지 않은 곳까지 '빈대 공포증'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다. 울산시가 아직은 빈대와 관련한 직접적인 민원 신고는 없었지만 전국적인 위기 상황을 고려해 예방·대응을 위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구·군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툰베리'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이다. 2003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이 되었다. 2018년 8월, 스웨덴 의회 밖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기후행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을 이끈 장본인이다.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으며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얼마 전 그는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책'(원제: THE CLIMATE BOOK)을 펴냈다.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일으키고 있는 인간의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의 공매도가 어제부터 전면 금지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내린 조치로 내년 상반기 말까지 8개월간 이어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시장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 등에서 요구하고있는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대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화된 대규모 무차입
오는 11일 '보행자의 날'을 기념해 행정안전부가 전국 각지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문화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보행자의 날은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 등 환경문제로 인해 보행교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행교통 개선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도 11이라는 숫자가 인간의 두발이 직립한 상태를 의미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학술 행사 등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경찰 및 민간기관과 공동으로 12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행안부는 '안전을 넘어
노인들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우울증을 겪는 비율은 남성 22%, 여성 40% 정도라고 한다. 고령자일수록 의지할 사람이 없거나 사회적 만남을 잘 갖지 못해서 생긴다. 신체적으로도 불편한 부분이 하나씩 늘어나고 정신적으로도 공허함을 느껴 우울증으로 발전하거나 불안장애까지 동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 노인들은 돈을 벌다가 이제 돈도 못 벌어 오는 신세를 한탄하고 가족에게 조차도 존재감이 사라진지 오래다. 여성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키는 SNS 활동, 외부 자극이나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여성호르몬 등 다양한
손님을 수암시장에 내려주고 잠시 시장을 보러 들렀다. 그곳에서 허리가 기역자로 굽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 한 분을 보았다. 너무 안쓰럽게 보여 한마디 건넸다. "할머니! 몸도 매우 불편해 보이시는데 왜 이렇게 시장에 나오세요" 하고 물으니 할머니는 시장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밥 못 벌어먹는다고 한다. 나는 마음이 너무 쓰여 할머니를 도와주려고 하자 주변에서 장사하던 한 분이 나를 말렸다. "저 할머니 아들이 부자예요. 오히려 아들이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자기가 좋아서 나오시는 할머니니 다른 도움은 주실 필요 없어요"
우리 울산을 포함한 삼남지방 지자체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심각한 인구 감소와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외자유치를 비롯한 기업투자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 신사업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울산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김두겸 울산 지방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5조 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 성과와 함께 신산업의 한 축인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요사이 살티재 천주교 성지조성과 바닷가 떠오르는 부처님, 태화사 복원 등 울산시의 신사업 구상들을 두고 찬반이 갈린다. 일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