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와 울산 학생을 위한 울산 유권자 94만 2,550명의 책임이 무겁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 수 감소와 성장엔진 쇠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내 자녀의 삶을 바꾸는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절실해서다.하지만 현실은 우려를 낳을 정도로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 선거가 코앞이지만 아직까지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심지어 울산교육감 후보로 누가 출마했는지 모르는 유권자도 수두룩하다.때문에 이대로라면 제8대
6·13지방선거가 코앞이라, 지난 한 달은 눈과 머리가 선거판에만 향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선거 주체인 시민들은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 특히 4년간 지역 일꾼으로 일할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하지만 선거때만큼은 시민들도 바짝 더 지역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문제를 정치권에 어필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이면 '군림'하던 높으신 분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유권자 마음을 듣는다. 이번 선거에서도 앞다퉈 시민 생존권과 직결된 공약들을 내놨다. 그러나 이 공약들은 재원
현대중공업은 환율이 낙폭을 키울 때마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지옥 같던 수주절벽에서 벗어나 숨통 좀 틔워보나 했더니, 오히려 천문학적인 손실을 염려해야하는 상황에 놓여버렸다. 선박건조 단가의 20%나 차지하는 후판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차례나 뛰었다.여기다 철강업계는 올 하반기 세번째 인상을 예고하며 추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풀가동해도 모자랄 판인 공장까지 가동을 멈춘다. 수주가 끊긴 해양플랜트 도크가 올 8월 비워진다. 불행은 한꺼번에 닥친다더니 딱 그 짝이다.현대중공업이 인건비 절감을 들고 나온 이면에는 이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다.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볼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과한 선거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특히 시민들은 요즘 선거운동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하루 종일 곤욕이다.선거운동 명당인 교차로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차모(29)씨는 “사무실에 앉아있기가 괴롭다"고 토로했다.아침부터 반복적으로 몇시간 동안 들려오는 '선거송' 때문. 이제 귀마개는 차씨의 출근 필수품이다.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인데, 유행가나 후크송을 개사해 같은 구간만 반복해대는 선거송은 그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송된 TV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는 유독 통기타를 가지고 나오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그들이 거리에서 악기를 들고 공연하는 모습들이 자주 방송에 노출되면서 '버스킹'이라는 용어는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버스킹(busking)'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말이다. 버스킹하는 공연자는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이들은 악기, 마이크, 휴대용 앰프 등을 들고 다니며 거리 곳곳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시기에 언론은 온통 북미회담 성사 여부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선거보다는 북미정상회담에 더욱 비중을 두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 현 상황은 마치 정상회담이 지방선거의 블랙홀이 돼버린 꼴이다. 북미회담이 한 차례 고비를 맞자, 2차 남북정상회담을 긴급 개최하는 등 대형 이슈들이 계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자 오는 31일부터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지만,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울산 시청 일대부터 삼산동 번화가까지 울산 도심에 공단에서 흘러온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가 진동했다.'걸레썩는 냄새' '매캐한 연기 냄새' '생선 비린내' 등 시민들이 느끼는 악취 종류도 다양했다. 악취민원이 계속 접수되는 상황이었지만 울산시와 남구청은 발생원을 특정짓지 못했다. 악취는 기온과 풍향 등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이 있어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취급한다는 이유만으로는 발생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공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은 이러한 악취 문제를 수십년째 안고 가고 있다. 특
6·1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울산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단체장 선거의 그늘에 가려진데다, 보수·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도 변죽만 올리더니 끝내 무산됐다. 교육감 후보는 전국 최다 7명 등록으로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고 특별한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임 교육감을 비롯해 역대 교육감들이 수차례 중도 낙마하는 잔혹사 속에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울산교육의 위기감이 고조되다보니, 이번 선거마저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되면 지역 미래를 담보할
울산부동산 시장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일부에선 강남 잡겠다고 내놓은 정책이 엉뚱한 지방만 끌어내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마냥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히 들어맞는 말도 아니다. 한 때 울산 아파트 평균 값은 전국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분양권을 잡으면 무조건 '웃돈'을 받아야한다는 공식이 성립됐고, 매수자들도 이를 반박할 여지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다. 이같은 기대심리를 발판삼아 울산의 아파트 값은 한동안 비이성적으로 급등했다. 학군을 앞세운 남구 옥동 내 아파트는 서울 강남과 대구 수성과 함께 '
울주군시설관리공단의 채용비가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공단 직원 15명의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신장열 울주군수, 전 공단 이사장, 청탁자 등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채용비리가 확인되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공단의 전 노조위원장 김모 씨다. 그는 지난 2016년 공단에 입사한 후 공단 내에 만연해 있는 각종 비리를 제보했다. 채용비리도 그중에 하나다. 비리를 감시할 곳이 없다는 판단 하에 노동조합도 만들었다.그러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김 전 위원장은 공단
일감 절벽으로 유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이번에는 생산기술직 직무역량교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한 방송사의 '산속 '황당 교육''이라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방송은 '△회사 강의실을 두고 산속에서 교육한다 △조리 시설과 식당도 없어 밥을 비닐에 받아 바닥에서 먹는다'고 보도했다. 또 '△생산직이 물리학과 회계를 배우고, 시험을 통과해야 임금이 깎이지 않는다 △교육기간 수당을 미지급 한다 △5억이 넘는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 받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 남동쪽 끝 톨비악 지구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국립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산업 쇠락으로 1980년대까지 방치되며 시민 발길이 뜸했던 파리 남부 톨비악은 국가적인 랜드마크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도서관으로 인해 문화와 학술의 중심으로 탈바꿈했다.최근 문을 연 울산도서관도 이와 비슷한 운명을 타고 났다. 울산도서관이 위치한 남구 여천동 꽃대나리로 140 일원은 약 30년간 분뇨처리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이곳은 외곽에 위치한데다가 석유화학공단에서는 불과 몇 백 미터밖에 떨어져 있어 않아 악취 발생 등의 문제로 부지 선정 단계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였던 부산은 이제 '영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로 불린다. 그 중심에는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다. 처음 '촌구석에서 무슨 영화제냐'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성장했다. 문화의 힘이 어떻게 도시를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울산에는 2016년 시작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산맥에 빗대어 부른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산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
현대차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에 포함된 '하후상박 연대임금'이 적절성과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다. 하후상박 임금은 노조의 사회 고립을 탈피하고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전략으로 대기업, 중소영세 사업장 및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를 줄여 동일산업 동일임금체제를 만들자는 취지다. 금속노조가 올해 임단협 지침으로 제시했고 하부영 현대차 노조 위원장이 설파하는 방안이다. 노조는 최근 확정한 2018년 단체교섭 요구안에서 기본급 11만6,276원을 올리지만 비정규직 등은 더 많은 14만6,746원을 받아,
울산의 실업률이 심각하다. '고용쇼크'로 불릴 만하다. 실업률이 19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수치는 의미가 크다. 당시는 IMF 파동을 겪은 뒤였다. IMF에 버금가는 최근 취업률이나 실업률의 움직임은 속된 말로 '밑장 빼기' 수준이다.그동안 한달이 멀다하고 곤두박질 치는 제조업 취업률은 이같은 고용 절벽을 예견해왔다. 꾸준히 줄어가는 주력 업종의 취업률에도 불구하고, 비주력업종인 건설업종이 버텨내면서 한동안 고용률은 상승하기도 했다.5조 원 규모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프로젝트'에 투입된
최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경찰수사의 지휘권을 내려놨다. 본인을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이 수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앞서 경찰이 김 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자 황 청장에게 각종 정치공세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황 청장이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위원회로부터 접대 골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급기야 경찰청이 감찰 조사까지 나섰다.항상 청렴과 결백을 주장해오던 황 청장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진 것은 당연지사.황 청장은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르네상스를 부흥의 길로 이끈 주역이라는 점과 그들의 예술 활동에 든든한 후원자가 함께 했다는 것.이처럼 문학과 예술을 정점에 올려놓은 르네상스의 부흥은 상업을 바탕으로 한 자본의 문화 예술적 지원과 애정 즉, 메세나(Mecenat)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메세나'는 고대 로마제국 정치가로서 문예 보호에 공헌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지원자'를 의미한다. 현재는 기
최근 울산 동구의회가 사실상 사문화(死文化)돼 있던 의장·부의장은 1등석, 일반 의원은 2등석 항공권을 끊어야 한다는 규정을 별도 항목으로 빼내 조례상에 명문화하면서 논란이다.이에 대해 의회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적법하게 조례를 개정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조선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얼어붙은 마당에 굳이 이 같은 규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여론이다.또 상위기관인 행정안전부도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은 어디까지나 최대 상한선을 정한 규정일 뿐, 구체적 경비 상한선은 지역별 실정에 맞게 기초의회가 별도로 정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을 둘러싼 수사가 결국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논란은 검경 수사권 조정까지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자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나 수사 개시 전 울산경찰청장이 여당 관계자를 만난 것도 의심을 충분히 살만하다.법원은 지난달 30일 늦은 시각 아파트 건설사업 부당 개입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김 시장의 동생 김모(53)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체포영장 발부 후에도 행방이 묘연했던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일각에선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얘
울산은 낮밤 가리지 않고 도시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다. 낮에는 시민들 삶의 동선에 따라 많은 사업체가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도심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는다. 밤에는 남구 삼산 등 유흥가 밀집지역, 주차공간이 부족한 오래된 주거지역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개인 차량이 증가하는 수에 비해 주차공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불법 주정차가 일상화됐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이 연출되고 있다.불법 주정차 단속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분명 도로교통법에 따른 위법행위이지만, 주차공간 부족이 해결되지 않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