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의료취약지라는 사실이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로 드러나 시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방 의료격차가 심각해지고 의사나 진료과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사실 울산은 현재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공공의대와 지방의료원이 모두 없는 유일한 광역시다. 상황이 이러니 울산 민간병원 의존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다.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 1만1,000명 중 불과 13명만 울산에서 근무하고 있고, 인구 1만명 당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는 0.1명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공공
대도시 등 일부에서만 유통되던 마약이 이제는 지방과 학생, 주부 등에 이르기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제는 SNS, 텔레그램 등을 통한 주문, 비대면 배송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마약을 사고 파는 시대가 됐다. 얼마전 서울의 한 학원가에선 '마약음료'를 시음하게 한 후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낸 충격적인 범죄까지 발생했다. 우리나라가 이제 마약 청정국은커녕 '마약 신흥국'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쓸 판이다. 울산 지역에서도 마약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수도권 학원가 일대에 집중력 향상음료로 둔갑한 '마약음료'
갈수록 늘고 있는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사람 2명 중 1명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는 얘기여서 우려를 더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는 5명 중 1명이, 노인은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빈곤층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1인 가구가 사회적 고립감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우선 1인 가구 빈곤율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직장 내 갑질·괴롭힘'은 청산돼야 할 폐습이다. 이를 알고도 일반 직장에서 이런 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건 부끄러운 현실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등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1%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44.5%에 비해 14.4%포인트 줄었지만 피해자가 느끼는 괴롭힘의 정도와 수준은 오히려 심각해졌다는 게 조사 단체의 분석이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수준이 '심각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울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6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실시하는 것이다. 그동안 긴급돌봄을 제공하던 울산사회서비스원은 공공기관 통폐합 절차에 맞춰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긴급돌봄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울산지역 장애인단기거주시설 7곳 중 3곳에서 발달장애인의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설 정원 등 여건상 이유로 서비스 제공에 제한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은 유사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자영업 대출자 10명 가운데 6명은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원금은 커녕 갈수록 이자 상환마저 어려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대출금 상환 연기 등의 정책 지원으로 간신히 버텨왔지만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더 이상 한계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꼼꼼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바로 서민 경제이기에 더 그렇다. 한국은행이 최근
지난해 12월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부부가 교육감에 순차적으로 당선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특히 관심을 끈다. 먼저 김주홍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안정적 득표에 성공한 천창수 당선인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또 끝까지 열의를 다한 김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 김주홍 후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과 맞대결을 펼쳐 석패 한 바 있어 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과거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줄었고 공약 경쟁
고물가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둔화했지만 근원물가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이달 들어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 울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 5%, 2월 4.7%에 이어 3월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4%대 물가가 지속되는 데는 신선식품과 공공요금 인상이 기름값 내림세를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주요 산유국협의체 오펙플러스(OPEC+)가 다음 달
울산시가 그동안 국토교통부를 통해 수차례 건의했다가 실패한 우회도로 개설을 다시 시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시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신청한 구간은 언양∼범서(다운), 청량∼범서(다운), 웅촌∼서생 등 3개 구간이다. 국토교통부의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을 되새겨 지역 교통 환경과 여건 변화를 감안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최고 현안 사업으로 여기는 곳은 국도 24호선을 우회하는 언양∼범서(다운)
선거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린다. 따라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결국 후보 능력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의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선거 참여와 관심이 관건이다. 유권자라면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소중한 한표의 권리 행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은 울산시교육감과 남구 구의원(나 선거구-신정4동·옥동)을 새로 뽑는 중요한 날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고 또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유권자는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을 비롯한 전국원전동맹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입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나섬으로써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세다. 2022년 발의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위한 지방교부세법 개정법안은 지방교부세 재원 중 내국세 비율을 기존 19.24%에서 19.30%로 0.06%를 늘려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세원을 마련, 이를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기초지자체 가운데 현재 예산 지원받는 원전 소재지 5개 지자체를 제외한 23개 지자체에 균등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는 11월까지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매개체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자제됐던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매개 모기 감염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한다. 이미 지난달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9일 빨라졌다. 이는 제주와 부산의 최고기온 평균이 14.9℃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해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이라고 질병관리청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뇌염, 황열, 뎅
울산시가 안전한 울산만들기를 위한 선제적 재난관리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재난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후 조치보다 예방이 먼저라는 취지다. 특히 울산은 해안가를 끼고 있어 해마다 2~3개 대형 태풍이 덮치는데다 노후 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안전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그래도 지난달 29일에는 남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는 천공 중장비인 항타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4층짜리 건물 등 원룸 3곳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도시환경도 변하면서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실제 가동률과 경영실적이 모처럼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를 보여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을 하기도 해 기대를 모은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주 내놓은 '2023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1.2로 전월 대비 0.7p 소폭 상승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특히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이 전월대비 수출(90.9→85.9 -5.0p)은 악화했지만 원자재조달사정(87.6→93.1, +5.5p), 자금사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22년 출생ㆍ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는 15만 6,000명이었다. 전체 출생아 24만 9,000명의 62.7%나 되며 2021년 보다는 5.5%(8,0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첫째아 비율이 60%를 넘긴 것은 출산 순위별 통계가 발표된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반면 지난해 둘째아는 7만 6,000명으로 1년전 9만 1,000명 보다 16.7%(1만5,000명) 줄었다. 셋째아 이상은 2021년 2만 1,000명에서 지난해 1만 7,000명으로 20.9%
울산지역 기업 10곳 중 9개 업체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지역 산업계 영향조사' 결과다. 여기서 경영 활동에 '매우 부담(56.9%)', '조금 부담(35.3%)' 등 92.2%의 기업들이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업체는 3%에 그쳤다. 고금리·고물가와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은 지역 기업들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실제 전기요금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등으로 국가의 반도체 관련 경쟁력 확보가 매우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일 뿐 아니라 AI, 자율 주행, 로봇과 같은 미래 산업을 이끌 미래 첨단 산업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소자의 지속적 집적도 향상과 고성능화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자의 집적도와 고성능화의 문제를 극복하고 반도체 집적 공정 기술의 발전을 이끌 핵심 인재가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UNIST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공학과를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정문 앞이 며칠째 시끄럽다. 바로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협력사의 한 근로자를 두고 하청지회가 산재사고를 주장하며 빈소를 설치하고 대형 확성기로 며칠째 장송곡을 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3만여 명에 달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물론, 수많은 고객, 백화점 및 병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만 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져 가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한 실정이다.회사측에 따르면 사내 게시판 오픈채팅방 등에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갈수록 늘어나
울산을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일상 애(愛) 안전을 담다. 울산 애(愛) 행복을 품다'라는 안전도시 울산의 미래상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도 선보였다. 시민으로서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안전'은 시민들의 지속 가능한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난, 재해, 범죄, 사고 등 위험으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미명아래 많은 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문제가 터질 때마다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발표된 안전계획이라는 게 현장 밀착형이라기
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 10년 새 2배로 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도 42.8%로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높았다. 고령층의 고용 증가는 인적자본의 효율적 활용 및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추세를 고려하면 바람직하긴 하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는 게 사실이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을 들여다보면 생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