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들이 '무상'을 앞세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각 후보가 경쟁적으로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을 3무 정책 확대를 일제히 내건 것. 나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4년 전 무상급식으로 시작된 무상 공약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추고 학부모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무리수 두는 공약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무상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표만 의식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울산 집값이 말이 아니다. 각종 지표마다 전국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다주택자들은 연일 정부가 사람잡는다며 노발대발이다. 물론 부동산 하방 압력이 거세진 것이, 그들 말대로 정책적 기조에 기인한 것은 맞다. 다만 그간 '갭 상승' 재미를 누려왔던 것은 잊은채 집값 하락에만 목청을 높이니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그들이 전세를 끼고 소유주택수를 늘려 갭 차익을 얻는 동안 반대급부에 놓인 또 다른 이들은 허리가 휘청였다. 아파트가 넘쳐나는대도 시장논리를 무시한 채 아파트 가격이 상승가도를 달리는 바
지난 13일 이른 아침부터 울산 남구 야음동 호수공원대명루첸 공사현장 앞에서 한숨 섞인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들은 이번 공사 골조작업을 맡은 한 하청업체 근로자들로,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었다.현재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약 100여명이 임금 7억 6,0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 원·하청 사이에서 추가 공사분 비용과 관련해 갈등이 빚어지면서 현장 근로자들 임금이 체불됐기 때문이다.하청업체는 추가공사분에 대한 비용을 원청에서 지급하지 않아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원청업체는 당
최근 울산시립교향악단에 첫 외국인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선임됐다. 1990년 창단된 울산시향의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울산시향은 그동안 초대 지휘자 한병함을 시작으로 신현석, 강수일, 박성완, 유종, 장윤성, 이대욱, 김홍재 지휘자 등이 이끌어왔다.긴 시간 이어온 전통을 깨고 외국인 지휘자를 영입함으로써 울산시향은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다만 울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장 공백은 두 외국인 수석 객원 지휘자인 티에리 피셔와 마르쿠스 슈텐츠가 맡고 있으며, 경기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기초의원들의 자질문제를 둘러싸고 말이 많다. 6대 울산 구·군의회 의원들의 지난 4년 간 의정활동을 살펴봤더니, 집행부를 상대로 구·군정질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이 무려 8명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 기초의원 50명 가운데 16%가 지난 4년 간 집행부를 상대로 단 한 건의 질문도 하지 않은 것이다.특히 남구의회의 경우 지난 4년 간 구정질문 평균이 2.07건이 불과했다. 이는 남구의회 의원들이 2년에 한 번에 꼴로 구정질문을 한 것으로, 좀 격하게 표현하자면 매 회기마다 집행부를 상대로 '눈 뜬 장님' 행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여파가 사회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한달여 전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이 운동은 울산으로도 번졌다.박재동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위원장식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울산의 대학에서도 동아리 소속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폭로를 했다.폭로가 이어지면서 내부자들의 외면이 우리 사회의 성폭력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누구도 조치를 취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정책이 실종됐다. 뚜렷한 교육 이슈나 쟁점을 내세우지 않는 분위기 속에 각 후보들이 보수·진보 양 진영의 단일화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무상급식 확대라는 메가톤급 교육 이슈가 있던 4년 전 6·2 지방선거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렇다고 교육계에 쟁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교육자치 강화 기조에 더해, 학부모들의 표심을 가를 굵직한 교육 이슈들이 많다.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유치원·돌봄교실 확충, 조기 영어수업 등은 후보들의 입장에 따라 수요자들의 교육 선택권이 달라지는 문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 파문이 불거진 날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파업과 갈등으로 점철된 현대차 노사의 현 주소였다. 노사관계가 하나같이 닮아있는 완성차 업계는 모두 '평행이론'에 갇혀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GM 역시 노사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생산효율성을 보면 반박의 여지가 없다. GM 글로벌 공장 중 효율성이 좋은 곳들은 보통 16시간에 차 한대를 뽑아낸다. 한국GM은 59시간 정도 걸린다니 여기서부터 말문이 막힌다. 게다가 인건비가 높고 파업도 잦다. 리스크가 높은 공장을 우선 철수하
비가 새는 천장, 금이 간 벽, 쓰레기 가득한 마당. 마치 '흉가'가 떠오르는 단어다. 울산의 부자동네라고 알려진 옥동 중심가에 위치한 '은월마을' 주택들 모습이다.은월마을은 1980년대 후반 택지개발사업 추진으로 단독주택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약 320채의 단독주택에 900여 세대가 생활하고 있다. 최근 이곳 대부분의 집이 30년 이상 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천장에서 새는 비를 수리만으로는 막지 못해 지붕을 새로 씌운 집도 있고,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간 집도 있다. 이 탓에
ubc울산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월2일부터 3일까지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7%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41.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론조사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보수텃밭이라는 울산에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이유는 무수히 많겠지만,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 대한 한국당 울산 국회의원 자세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 신청 명단에 울산 국회의원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 울산은 맑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드립니다."최근 서점에서 어떤 책을 사야 할 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북 큐레이션(Book Curation)'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큐레이션'은 본래 미술관 등에서 관련 전공자나 전문지식을 습득한 전문가들이 작품을 수집하고 선별·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 큐레이션'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전문가가 선별한 콘텐츠라는 개념보다 이용자 패턴에 따라 책을 골라준다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북 큐레이션&
울산공항이 지난해 12월 이후 월평균 이용객이 7만 명을 넘어섰지만, 편의시설이 이에 미치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공항 이용 승객수는 7만 6,879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월 이용객 4만 8,434명과 비교하면 무려 58.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울산~제주 노선은 지난해 1월 대비 2,313명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2만 5,878명을 기록했다.하지만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A씨(42)는 "시내버스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불이 났을 때 취해야 할 조치로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일단은 '불을 꺼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소화기부터 찾을 것이다.화재 발생 후 119 신고뒤 소방차 도착까지는 적어도 5분이 소요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는 매우 중요하다. 소방서에선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와 같은 능력을 발휘한다'며 소화기 중요성을 홍보한다. 특히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대형화재가 잇따르면서 소화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하지
6·13 울산교육감 선거전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시 물밑에서 움직이던 울산시장·시의원 선거에 비해 일찌감치 막이 올랐다. 현재 4명의 후보가 공식 선언하면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여기다 6일에는 추가로 2명이 더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그간 관심도가 낮았다. 정당 공천이 아닌데다 교육 경력을 요구하는 출마 자격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만 이름을 아는 정도의 인물이 후보군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는 깜깜이 선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
역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긴가민가'하던 사이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했다. 현대차가 내놓은 전기차 사전 판매가 대박 행진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계의 진화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AI 영역 확장의 속도를 감안하면 완벽한 자율주행도 이제 곧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육감이 선명해진다. 이 상황에서도 멈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노동운동이다. 아직도 분배의 원칙을 놓고 노사가 밀당을 하고 있으니 시대를 거슬러 가는 모양새다. 사실 크게 보면 부질없는 '소모전'이다. 어차피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대한민국 산업수도임에도 빈약했던 울산의 대학인프라와 연구개발 기반을 채워줬다. 2009년 개교 후 2015년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이어 국내 4번째 과학기술원이 됐다.저차원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 건립, 3D프린팅 응용 친환경자동차부품 R&BD 구축사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의 싱크탱크 역할도 하고 있다. UNIST 탄생과 성장에는 울산 각계각층의 전폭 지원이 있었다.울산시민 60만 명은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정치
울산시가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문화예술인 창작장려금을 지원한다. '문화예술인 창작장려금 지원사업'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이유로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창작활동에 대한 동기를 고취할 수 있도록 창작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시는 소득기준 금액 가구 중위 소득 75% 이하의 울산 관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1인당 300만 원씩(2년 1회) 연간 161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전적으로 예술 활동을 통해 먹고 살기보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돈을 벌어야만 다시 예술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
지난달 동구의회가 울산 5개 구·군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의회사무과 직원 인사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한 것을 놓고,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신호탄이라는 일각의 평가까지 나오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를 막론하고 당면한 공통 관심사였던 탓인데, 하지만 조례 공포 불과 20여 일 만에 동구의회가 일부 조항을 개정키로 하면서 집행부에 사실상 백기를 들어 버렸다. 속되게 말하자면 칼을 빼고는 한 번 휘두르지도 못하고 칼집에 도로 넣은 셈인데, 이런 동구의원들을 보고 있자니 한숨부터
요즘 중앙 정치권에선 20대 국회 상반기에는 자유한국당이 제 1당을 재탈환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공행진 중인 대통령 지지율 영향이다.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배부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할 경우 원내 제1당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자체 중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곳은 무려 10여 곳에 이른다. 서울·경기는 물론 인천, 부산, 경남,
조직에서 인재를 잘 뽑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배치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조직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인사를 통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인정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다.지방세무직 공무원은 일반행정직과 달리 6~9급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 직렬이 유지된다. 부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적체가 생길 수밖에 없다.1994년 지방세무직 공무원이 만들어진 후 20년 넘게 지나다보니 울산지역 구·군 인사적체는 극에 달했다. 승진기회가 많은 울산시로 이동하는 것은 그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