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며칠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밤에도 섭씨 25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야로 잠을 이루기 힘든 때다. 특히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만 머물면서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장마다운 장마 비 한 번 없이 연일 가마솥더위가 식을 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시원한 바다와 계곡이 더 없이 그립기 마련이다. 그러나 직장이나 생업에 매달려야 하는 시민들로서 선뜻 길을 떠나기
신문의 위기를 말합니다. 미디어 시대, 속도의 시대에 지역신문은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미래는 밝습니다. 인문학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읽기가 사람과 도시,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요인이 지역신문의 미래를 밝게 하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지
현대차노사의 임금협상을 지켜보는 눈이 회사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련 협력사는 물론이고 동종업체, 울산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빨리 타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또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면 짜증부터 나기 마련이다. 그것도 국내 임금근로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현대차라 더욱 그렇다. 어제까지 현대차 노사
울산의 교육 수장은 앞으로 울산을 세계도시 반열에 올려놓는데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자리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사실은 굳이 반복하지 않더라도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이 같은 교육을 이끌 교육감이 선출 직후부터 선거법 위반이나 정책적 혼란, 나아가 자질 시비까지 이어지는 것은 교육감 자신 만이 아니라 울산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정당정치의 꽃은 국회의원 배지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정강정책을 갖고 있어도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면 현행 정당법상 당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는 지역 정치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정당이 영·호남으로 뚜렷하게 양분되면서 영남에는 민주당, 호남에는 한나라당이 발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허물자고 했지만 이는
얄팍한 상술이나 속임수로 소비자들에게 폭리를 취하는 악덕 상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건전한 상도의를 유린하는 것으로써 근절돼야할 사회악이다. 특히 정보력과 판단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층과 노인층이 악덕상술의 주 공략대상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법의 엄정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동등한 자격으로 관급공사 발주에 참여하도록 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를 놓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제가 시행되게 된 배경은 만성적인 원·하도급업체 간의 분쟁을 차단하고 동시에 전문건설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2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공사로 한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를 각 지자체에
현대차 노사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어제 오후에 가진 13차 교섭에서 '노사잠정안' 도출에 성공함으로써 2년 연속 평화적인 잠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1987년 노조 창립 후 23년만에 세운 첫 기록이다. 노사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사실 이번 잠정안 마련은 여러 모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우선 6월 14일 상견례를 가진 지 불과 한 달여만에 의견일치
현대차 노조가 회사측 임금제시안이 미흡하다며 임금협상 결렬 선언 후 투쟁국면으로 전환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10일간 조정신청 기간이 끝나는 이달 2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작년 무분규로 한 동안 평온했던 현대차 노사관계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울까 심히 우려된다. 다행히 쟁의발생 결의에도 불구하고, 노사 양측의 교섭의지가 뚜렷해 2년
서민들의 살림밑천이라 해야 집 한 칸이 전부라 할 수 있다. 또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가구의 십중팔구가 은행대출금을 안고 있다. 은행이자가 이래서 가장 민감하다. 조금만 올라도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9일, 기존의 2%에서 2.25%로 0.25%를 전격 인상했다. 만 17개월만의 인상이다. 그러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제2금
울산공설화장장 내의 유택(幽宅)동산이 13일, 본보에 공개되자 "정말 그런 일이 있느냐"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수십 구(柩)의 유골이 큰 돌(화강암)항아리에 뒤섞여 있는 사진을 보고 죄스럽고 민망해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6·25참전 용사라고 밝힌 한 노인은 "전쟁 중에도 유골을 이렇게 함부로 다루
울산박물관 추진단이 내년 6월 개관할 울산박물관의 산업사관을 기업체의 협조를 받아 꾸밀 것이라고 한다. 울산박물관 추진단은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 S-OIL, 삼양사, 삼성SDI, 고려아연, 풍산, LS니코, 노벨리스코리아 등 10개 업체를 참여하도록 하고 MOU까지 체결한다는 소식이다. 이들 업체에서는 울산박물관에 들어갈 전시품을 확보
우리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몇 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자살은 그 어떤 국가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자살의 동기도 단순히 학업성적부진만이 아니라, 가정불화와 경제문제 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써야 될지 모를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학생들이 당면한 자신의 문제를 떠나 가정문제로 자
시행 첫해부터 마찰이 계속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두고 전교조가 또다시 평가를 거부한 채 학생과 함께 체험학습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일제고사' 대상 초등학교 6학년 5∼6명을 포함해 학생 20여명, 전교조 전임교사 3명과 학부모 등 어른 10여명 등 모두 30여명이 오늘부터 체험학습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울산시교육
제5대 지방의회가 개원되면서 운영미숙과 리더십부재 등의 이유로 적잖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은 선출됐는데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회구성을 제때 하지 못해 평의원들로부터 "그럴 거면 의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막말까지 쏟아졌다. 특히 의회개원과 함께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몸싸움과 고성이 그대로 재현되자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증폭되
전국적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학교마다 지킴이 발대식을 가지고 CCTV 추가설치를 요란하게 외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국민여론이 치안부재를 질타하며 전자발찌 무기한 착용이나 화학적 거세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관련 범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시민들은 여전히 대문 밖에 지금도 어슬
현대중공업노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리노조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어용노조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대중노조가 동종업계 최고의 임금과 복지를 누리고 있다면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무엇보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직장 1순위에 현대중공업은 몇 년째
갑작스런 장례를 치러야 할 경우 이를 돕기 위해 시작된 상조회사의 영업이 소비자를 울리는 행태로 변질되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 2007년 62건이던 상조회사 피해사례가 2008년에는 71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05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부 상조회사는 지급여력 없어 소비자들이 줄피해를 당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모상조
울산의 자원봉사자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6월말 현재,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만 1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인구를 110만으로 봤을 때 10명 중 1명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수치다. 특히 지난 1년 전보다 30%, 2년 전보다 82.8% 증가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놀라운
울산과 부산, 경남이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한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일본큐슈경제조사협회와 초국경 경제권을 만들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 그동안 광역자치단체가 외국 지방자치단체와 국제 교류를 추진한 사례는 있었지만, 광역 경제권이 해외 경제권과 국경을 넘어 서로 연계하고 협력하자는 MOU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권역은 후속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