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유치원·학교 등에서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은 물론 환자의 구토물과 침, 오염된 사람의 손 등에 의한 접촉으로도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집단 발생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유치원·학교 등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곳 등 총 3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매년 3월은 개학, 입학으로 학생들은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기대로, 또 입학하는 자녀에 대한 대견함과 기대감으로 학부모들의 마음도 뿌듯한 시기다. 그러나 3월의 교실이 아름답기만 할까, 학부모들의 마음 한편에는 혹시 내 아이가 이른바 '왕따' 등 원활하지 못한 교우관계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동반하게 된다. 어느 리서치 설문 조사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새 학기 고민에 대해 물은 결과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고 한다. 새 친구를 사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울산이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대중교통이 열악하다는 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울산 면적이 서울의 1.7배 정도로 커서 시민들의 유류비·교통비 부담이 상당한데도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어 어딜 가려면 주로 버스를 타야 한다. 그래서 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얼마나 만족하는지, 더 편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가 과제였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이용률 향상을 위해 광역시 승격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좀 더 쉽게 이동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의 주도이자, 한산대첩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추봉도(秋蜂島)에서 북서쪽으로 0.5㎞ 지점, 통영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지점에 있다. 면적은 14.72㎢이고 해안선 길이는 30.0㎞이다. 한산도는 통영시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며, 한산면의 29개 유·무인도 중에서도 가장 큰 섬이다. 동쪽은 거제도, 서쪽은 미륵도, 북쪽은 고성반도, 남쪽은 용초도(龍草島)·추봉도·비진도(比珍島) 등에 싸여 있다. 추봉도와는 연도교인 추봉교를 통해 연결된다. 한산도라는 명칭은 섬에 큰 산이 있다는 데에서 한뫼(큰뫼)라고 부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국제행사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 최종 승인까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책성 등급 조사,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산림청도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원박람회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힌 게 그렇다. 무엇보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으로서는 큰 도전이자 기회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2004년 울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308명에게 정부가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19일 공시 송달했다. 이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고발 같은 사법 처리 절차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체의 75%(283명)가 사직서 일괄 제출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기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에 요즘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MZ세대가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MZ세대 다음 세대는 뭐라고 부를까? 바로 우리 아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알파(Alpha) 세대라고 한다. 알파(Alpha) 세대란 2010년 이후에 출생한 아이들로 현재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O야~, 헤이 카O오!' 등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기에 그들에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환경이 숨 쉬듯 익숙하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내달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울산의 경우 여야 대진표가 결정돼 본격 선거운동 채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후보들과 지역민들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공천으로 인한 파열음도 끊이지 않는다. 여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새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고 있는 키워드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일자리'로 집약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문제의 시작인 동시에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어 공약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미국의 야생 생물학자 마시코트렐 홀과 노인의학 전문의 엘리자베스 엑스트롬이 함께 쓴 책이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은 장수촌을 탐사하고 '노화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실제로 기대 수명을 7년까지 연장한다'라고 주장했다.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라', '일이나 봉사 활동 등 목적성이 분명한 활동을 하라', '자주 웃고 관대함을 발휘하라', '일주일에 한번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젊은 친구를 사귀라' 등이
1974년 7월, 나라 전체가 '마이카 시대'란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승용차 1대를 내건 5주간의 공모전에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자동차 이름이 '포니(pony)'다. 그리고 1976년 2월 포니가 처음 출시되면서 한국은 세계 16번째 고유 모델 자동차 보유국이 되었다. “무슨 놈의 차가 꽁지 빠진 닭처럼 생겼어?" 정주영 회장은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지만 이후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로 많이 수출했다. 1980년대 사회에 나온 베이비붐 세대들은 생애 최초의 '애마'를 대부분 포니로 결정했다. 60개월 할부 대열에 겁 없이 동참하고는
울산 남구를 대표하는 하천인 여천천이 사계절 꽃으로 뒤덮인 도심 속 정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천천 정원화 사업은 총 10억원 들여 주민밀착 공간인 산책로 4㎞ 구간에 대해 목향장미와 붉은 인동을 활용한 빅플라워 커튼, 숙근초·구근정원 등을 조성해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구청 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그동안 천편일률적이고 고정화 된 산책로 주변을 정원화해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남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무엇보다 하천 주변의 환경정비는 주
“여자가…. 그러면 안 된다카이. 니 미친나? 가시나가?" 그랬다. 엄마도 아버지도 그러다가도 “여자도 일해야 하고, 여자도 성공해야 된 데이…. 절대 집에서 밥하지 마래이" 늘그막에 엄마는 그랬다. 도대체 엉켜진 그녀의 정체성을 어찌해야 할까? 실은 내게도 많은 혼란스러운 정체성이 하나 있다. 여자와 사람 그사이에 낀….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라고 해봐야 내가 여자로서 지대하게 공헌하며 희생했다고 할 수 없어 그냥 헤게모니를 가지지 않은 '인간 장하영으로 살아가기'를 말해 보고자 한다. 많이 똑똑하거나 똑 부러지게 예쁜 것도
나잇값은 비싸다. 나잇값을 하려면 먼저 입을 다물어야 하니 일단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입 닫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하겠지만 늘 말을 많이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고문일 수도 있다.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 나 또한 아무리 노력해도 이놈의 입이 문제다 싶을 때가 있다. 입을 다무는 것은 침묵이다. 또한 침묵은 금이니 금만큼 비싼 것이 있겠는가, 고로 나잇값은 비싸다. 나의 말에 역정을 우려를 곁들리거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치부할 사람들이 있으리라. 또는 나를 나무라는 사람도 분명 생길 것이다. 그래도 나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과거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천문 관측이 바로 그것이다. 말하자면, 별을 본다는 것은 과거를 보는 것의 다름 아니란 얘기다. 예컨대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별은 태양인데 대략 1억5,000만 ㎞ 떨어져 있고 지구까지 오는 데는 대략 8분 20초 정도 걸린다. 우리가 보는 태양의 빛과 별은 지금 모습이 아니라 과거 모습이란 말이다. 따라서 별자리 관측은 망원경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인 셈이다. 별은 매일 우리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지만, 일상에서 별을 보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마음을 내
쓰레기 문제는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 소각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등 유해 가스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지구의 온도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게다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함으로써 건강에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쓰레기 매립도 마찬가지다. 지하수를 오염시켜 인근 지역의 식물, 동물, 인간 할 것
요즘 어르신들이 교통사고를 내면 매스컴에서 대뜸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냈다고 꼬집는다. 이 때문에 고령 운전자에 대해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대로 젊은 층이 교통사고를 내면 실수나 운전 부주의, 음주 등으로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사실은 고령 운전자는 인지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운전 노하우가 있어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는 편이다. 왜 고령(?)이란 이유 하나로 주위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교통사고의 주역인 것처럼 취급당해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하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1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나고 메마른 가지 끝에 푸른 잎이 돋아나면서 힘찬 기운이 솟아오르는 봄입니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에는 우리 몸도 자연의 기운을 쫓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봄철 환절기는 2월에서 4월 초까지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다 이따금 강한 추위가 찾아오는 변덕을 부립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우리 몸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증가하면서 감기와 비염, 알레르기, 아토피와 같은 질환이 많이 발생하여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보건소 한방진료실을 찾는 주민들은 "선생님, 환절
지난달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젊은 두 소방관이 순직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소방관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순직 소방관의 예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함에도 반짝 관심에만 그친 데 대한 후회와 반성의 한탄도 섞였다. 그동안 불의의 사고가 날 때마다 다양한 대책들이 나왔지만 진압과 구조의 현장에는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고 보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했던 제복의 영웅들에 대한 도리를 다했다고 말하긴 너무 염치없는 소리 같다. 소방청에 따르면
촉촉한 봄비가 스며들고 따사로운 햇살이 깃들면서 들녘에 쑥이 고개를 내민다. 들판에는 쑥을 캐는 아낙네들이 봄 향기를 줍느라 손발이 바쁘다. 어릴 적,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쑥을 캤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몸이 봄기운을 느끼는지 자주 나른하다. 이맘때면 도다리와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이 생각난다. 쑥은 직접 캐든지 시장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싱싱한 도다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초봄이면 도다리쑥국을 끓여 파는 식당을 찾는다. 남편도 봄 향을 맡았는지 아침부터 도다리쑥국 타령을 한다.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남
울산은 하나뿐인 우리나라 고래도시이다. 미국은 가까운 하와이부터 멀리 낸터킷까지 고래도시들이 즐비하다. 산업원료용 고래를 잡았던 18~19세기에는 미국 동부 포경선들이 동해까지 몰려왔다. 소위 조선 후기 이양선들이다. 상업포경을 끝낸 지금은 수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바다에서 고래관광을 즐긴다. 고래관광의 핵심은 배를 타고 나가 살아있는 고래를 보는 것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이런 사업이 시작된 곳이 캘리포니아 최남단 항구도시 샌디에고이다. 지금은 샌디에고에 10여개 업체가 있다. 유람선과 낚시배, 요트와 카약 등 체험에 쓰이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