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렸다. 텔레비전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노 전 대통령 말고 또 다른 전 대통령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지미 카터(James Earl Carter Jr.),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이다. 그는 1980년 대선에서 R.W.레이건에게 패해 연임에 실패했다. 재임기간 중 미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하
"철썩같은 약속만 믿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속은 기분입니다. 생계 대책이 막막하고 이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철거를 미룰 수 밖에 없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울산혁신도시 사업이 또 다시 말썽이다. 골치아픈 보상 문제가 마무리되고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가 싶더니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한국토지공사 측은 사업 초기 이주민들의 생계대책 일환으로
"금속노조 투쟁노선과 계속해서 별도로 갈 수는 없다" 현대자동차지부의 한 핵심간부가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이 6월 말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므로 현대차 노조도 충분히 일정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혀 노사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간부의 말은 올들어 지금까지 금속노조와 개별 행보를 걸어 관심을 집중시켰던 것과는 달리 현대차 노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하다. 주부들은 시장이나 유통매장에서 구입하고 싶은 것들을 쉽게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다 더욱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불안감도 이만저만 아니다. 더욱이 울주군과 북구를 중심으로 지역 농촌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최근 농협이 마늘 가격 지지를 위해 출하를 중단할 정도로 농산물
지난 주말 거짓말 같은 소식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이른 아침부터 뉴스를 통해 퍼지면서 '설마, 설마'하는 마음으로 사실을 확인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믿기지 않는 마음이 한 켠에 있다.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25일 지역 문화예술계도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이번 주 개
지난 19일 제100회 동구의회 임시회 첫날에 벌어진 동구청과 동구의회간의 한바탕 소동은 한편의 희극을 보는 듯 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일 열린 5월 정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지난 추경에서 의회의 예산 삭감과 관련 '거룩한 분노를 느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동구의회는 이날 정례조회시 정 청장의 발언에 대해 의회 권한에 정면
전국에서 울산지역 학생들이 유해 인터넷 차단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한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과부, 방송통신심의위가 지난 4월부터 청소년 유해 인터넷 차단을 위해 '그린!(아이)-Net' 설치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2개월간 설치율을 집계한 결과다. 이처럼 울산의 학생이 전국의 각 지역보다 월등히 앞서자 방송통신심의위가 울산시교육청에 따로 집계 상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씀씀이가 줄면서 당장 외식업체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매출이 줄어 울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예술계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공연관람에도 자연스레 인색해지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울산지역에는 내로라하는 공연들이 줄줄이 찾았지만 사실, 기대만큼 관객을 모으지는 못했다. 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분양가에 비해 몇배나 뛰었습니까? 이제 주상복합은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아이콘입니다" 울산에 주상복합 분양 붐이 일던 4~5년 전 분양을 대행하던 직원들은 주상복합에 투자하면 당장 돈방석에 앉는다고 열을 올렸다. 하늘을 찌를 듯한 건물의 높이만큼이나 투자가치도 높았으면 좋았으련만 현재 완공을 앞둔 울산의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애물단지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충돌은 7,0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사전 신고하지 않은 곳까지 행진을 강행하면서 발생한 것. 신고 장소를 벗어나 행진을 한 것은 명백한 불법 시위로 경찰은 이에 대해 엄단 대응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는 만장용으로 사용하던 4∼5m의 대
최근 소비가 풀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신정시장 등 지역 재래시장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기지개를 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 시장상인회 반응이다. 리모델링이 한창인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결국 재래시장 상인들을 괴롭히는 것은 경기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중기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발
울산시립합창단이 지난 9~10일 독일을 방문해 울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합창 수준을 뽐내고 왔다는 소식이다. 이번 독일방문은 독일 자르 국제 뮤직 페스티벌 초청에 따른 것으로 9일은 개막음악회, 10일은 휄크링엔 성당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다. 9일 음악회는 독일 5대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독일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상임지휘자 크리스토퍼 폽펜의 지휘로
얼마 전 다문화 가정을 취재하면서 만난 A씨. 3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A씨는 이혼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짧았던 한국생활에 대해 물으니 좋았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문화와 언어 장벽에 대한 갈등이 아닌 남편과 시집 식구들의 부당한 대우, 시민들의 냉대한 시선 등을 그는 이유
"견본주택과 분양상담사 등 대형 건설사의 말을 믿고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실물 아파트가 계약과 다르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죠" 최근 대형 건설사와 아파트 분양 계약을 맺은 입주예정자들의 하소연이다. 이 입주예정자들의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이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광고, 샘플모형 그리고 분양상담사의 말을 믿고 아파트 분양 계약을 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올해 초
울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것이 많다. 현대중공업이 그렇고,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탑5에 근접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정제수준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의 최고를 이뤄냈다. 지난 3월 2일 첫 신입생 입학식으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이 12일 역사적인 개교 기념식을 갖는다. 이제
"먹고 살기 위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는 처벌에도 어느정도 정상참작이 주어진다. 생계형 범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장발장'이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 감옥살이를 했다는 설정은 생계형 범죄의 억울함을 강조한 느낌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끼니를 잇기 위해 생필품을 훔치는 절박함은 사회 일반적인 동정심을 유발한다. 그러나 최근 불경기가
지난 6일 투싼과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만을 생산하는 2공장 1라인 현장이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 3월 31일 물량 나누기를 노사간 합의 한지 한달여만에 혼류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됐기 때문이다. 혼류생산 1호차인 검은색 아반떼가 최종 품질 검사를 마친뒤 출고장에 모습을 들어내자 2공장 근로자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그동안 생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약자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가난 구제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물고기 대신 그물'을 주는 빈곤층 자립 자활 프로그램, '마이크로 크레디트'가 필요한 이유다. '가난을 담보로' 빈곤층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사업이 지난 3월부터 전국 13개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다. 바로 부건복지부가 각 지역별 사업수
지난 주 한국언론재단에서 '지역 문화 콘텐츠 탐방교육'에 참가해 이산 도자기축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함평나비축제, 고성 공룡엑스포 등을 직접 돌아보면서 지역축제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이를 통해 축제의 성공은 축제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것에 달렸다는 것을 느꼈다. 이들 축제 중에는 수 십년 동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최근 불황을 틈타 울산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200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다이야기'가 다시 횡행하면서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이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가고 있지만 불법 사행성 게임도 음지로 깊이 스며들며 경찰과 쫓고 쫓기는 줄다리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