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초유의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이후 불과 일주일 사이에 네 번씩이나 장애를 일으킨 정부 행정전산망의 오류 원인이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의 포트 불량에 따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정부 공동 조사팀은 26일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는 네트워크 연결 장비의 불량 때문에 발생했고, 해킹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초기에 알려진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았는데도 전기가 통하지 않은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인해 대규모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 행정전산망이
교육부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는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학부모, 교사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 10위였던 '공무원'이 올해 17위로, 고교생은 '군인'이 3위에서 11위로 대폭 하락했다. 희망직업 상위 10위에서 중학생은 공무원이, 고교생은 군인이 빠진 것은 2015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반면 1위 희망직업은 초등학생은 운동선수가, 중·고교생은 교사였다. 초등학생 조사에서 운동선수는 2018년 이래
요즘 맨발 걷기(어싱·Earthing) 열풍이 불면서 웰빙(well-being) 시대의 신풍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맨발 걷기 정보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개인적 체험 사례가 넘쳐나는 것을 보면 그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맨발로 걷는 게 제2의 심장으로 알려진 발의 혈액을 순환시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회자 된 탓이다. 특히 황토는 항균 작용과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맨발로 땅을 밟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자체마다 맨발로
워케이션(Workation·휴가지 원격근무)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휴가지나 관광지에서 휴식과 업무를 병행하는 근무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과 맞물려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실제 이를 경험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가 업무 능률 향상(47.4%), 휴식(47.3%), 관광(3.4%)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은 전기 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 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말한다. 점차 혼잡해지는 도로를 벗어나 하늘길을 이용하게 되는 도심 교통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인 만큼 세계 각국이 관심을 갖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지난 8월 통과시키면서 기술 경쟁력 강
울산에서도 빈대가 처음 발견되면서 시민들은 물론 방역 당국이 불안해하고 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의 한 원룸에서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분석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빈대가 발견된 방에서 살충제 살포 등 방역 작업을 실시해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빈대는 주로 침대나 소파 등에 서식하면서 사람 피를 빨아 먹고 산다. 감염병을 전염시키지 않아 감염병예방법상 관리 대상 해충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물리면 피부에 물집·두드러기 등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탄소중립 그린도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지도 오래됐다. 도시의 녹지환경은 시민 삶의 질에 직결될 뿐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전달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간주돼 왔기때문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와 잦아지는 기상이변 등으로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도시숲은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에 대응할 뿐 아니라 잘 가꿔놓으면 그 자체로 중요한 도시 자원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울산시, 2026년까지 산업단지 일대 도시숲 조성 그린도시 박차 무엇보다 도시숲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정보를 지자체 누리집과 위택스 등에 공개했다. 체납자의 이름, 상호(법인명), 나이, 주소(영업소), 체납액 등이 담겼다. 이들은 1,000만 원 이상의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내지 않은 자들이다. 명단 공개는 당사자에게 사전 안내 후 6개월 이상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악성 체납자 공개는 결론적으로 조세 형평성과 납세 순응성 면에서 잘한 일로 여길만하다. 울산시 역시 '2023년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
통화 긴축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가계대출이 경제 규모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도 마찬가지다. 줄기는커녕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리 불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발표된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서 확인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기업과 가계의 대출은 이달 들어 보름 사이에만 5대 은행에서 다시 2조∼3조원 더 늘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적지 않은 기업들이 대출로 위기를 막기에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해석돼 우려가 크다. 오는 30일 열리는 한
지난 17일 사상 초유의 일로 충격과 우려를 준 정부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마비 및 장애 사태가 19일 점검 결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정상가동 여부는 현장 민원 업무가 재개될 월요일 상황을 봐야 정확히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전날 오전 재개 후 주민등록발급 등 24만여건의 민원이 정상 처리되는 등 현재까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장애의 원인은 새올 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 이상이라는 것도 밝혔다.사실 이번
'2023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학교가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을 성취해 나겠다는 계획이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 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 장벽 제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오랜 시간 수험생들의 마음을 조였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 교통·안전 관계자 등 애쓴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그동안 시험공부를 하느라 잠시도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은 지금쯤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것이다. 또 일부는 시험 성적에 실망한 채 자포자기에 빠질 수 있는 시기다.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새롭게 힘을 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수능은 끝났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다.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
지금은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기술 패권 시대다. 미래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 신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앞세운 친환경 신산업에 박차를 가할 때 기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특히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그 중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15일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서 대한민국의 순환경제 미래를 활짝 열게 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의 첫 삽을 뜬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의 급증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특히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소아와 초·중·고교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독감 의사환자 발생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32.6명으로 일주일 전(18.8명)에 비해 73% 급증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이같은 독감 확산세는 과거 겨울철 유행의 증가세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
그동안 물가상승에 대한 경고등이 수없이 켜졌지만 결국 구두선에 그친 셈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급기야 행정력을 동원해 물가 잡기에 나선 배경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민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에 대해 품목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물가 관리를 전담하겠다고 밝혔다.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등 모두 28개 민감 품목이 대상이다. 정부가 이처럼 물가 상시 점검 등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최근의 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날에는 수험생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같이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수능을 맞이하는 수험생들의 복잡한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시험 당일에 자신의 모든 집중력을 쏟아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 취약 부분을 시
요즘 전동킥보드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피가 작은 데다 이용법도 간단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매우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차하기가 쉽고 반납이 수월하다.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빌릴 수 있고 돌려주고 싶으면 그대로 두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전된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런 이유로 이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울산지역만도 지난 9월 기준 전동킥보드 대여업체가 3곳으로 늘어 총 6,120대가 가동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인도 위 과속
근로시간 개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향후 방향이 오는 13일 발표된다. 정부는 지난 3월 나온 '주 69시간' 안이 '장시간 근로'라는 논란의 역풍을 맞아 이를 보완한 제대로 된 정부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룰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어 관심을 모은다. 개편을 위한 법 개정안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됐던 3월 발표 때와 달리 방향성만 제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나마 '방향'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시될지도 불투명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지난 3월 노동부는 주 최대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연
최근 울산지역 학교 현장에서 교권침해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업무와 역할의 중요성에 반해 전담경찰관의 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특히 올해 학교전담경찰관 1인당 담당 학교 수가 12.4곳이나 되다 보니 현장에서 학교전담경찰관 업무가 가중되고, 학폭 피해 학생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학교 폭력 검거 건수는 485건으로 2019년 280건
흡혈 해충인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울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빈대 출몰 사례가 잇따르면서 실제 빈대가 확인되지 않은 곳까지 '빈대 공포증'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다. 울산시가 아직은 빈대와 관련한 직접적인 민원 신고는 없었지만 전국적인 위기 상황을 고려해 예방·대응을 위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구·군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