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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이로 인해 동파사고나 빙판길 교통사고, 전열기에 의한 화재 소식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지난 1월3일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눈이 내려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한 시민들은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고, 119신고 건수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000여건의 전화가 걸려와 소방공무원들도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월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한다는 전망을 하고 있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설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긴연휴 집 비울땐 문 단속 철저

 이번 명절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구제역으로 인해 귀향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어 평소보다 귀성객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말까지 이어진 긴 연휴로 인해 귀성대신 가족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많을 것이다. 귀성이든 가족여행이든 모처럼만에 찾아온 즐겁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들뜬 마음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안전에 관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린다.

 첫째, 각 가정과 기업체에서는 전기나 가스안전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 돼야 한다.
 가스레인지의 잠금장치와 가스 중간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고, LPG를 사용하는 가정은 가스용기의 밸브까지 차단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등은 모두 소등했는지,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뽑았는지 확인해 화재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두어야 한다. 출발전 문 단속과 안전운행에 필요한 월동장구준비와 차량점검을 아울러 부탁드린다.

사전 차량점검으로 안전 귀성길

 둘째, 119신고 요령과 간단한 응급처치를 익혀둔다. 차량운행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와 사고 상황을 침착하게 차량보험사나 119로 신고하도록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투여해야하는 가족이 있다면 출발전 여유분의 약물을 꼭 준비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기본지식을 숙지한다.

 셋째,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는 비상구를 꼭 확인한다.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다중이용업소의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중이용업소는 강화된 안전시설을 갖추고 소방서에서 특별히 관리하고 있지만, 업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만큼 완벽한 담보가 될 수 있는 것은 없다. 극장이나, 노래방과 같은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비상구와 계단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화재시 정전으로 작동을 멈추거나 굴뚝 역할을 하여 연기로 인한 질식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파악해 둔 비상계단을 통해 피난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구는 화재시 연기의 확산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닫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눈여겨 두자.

공중시설 이용땐 비상구 등 확인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가스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가스냄새가 난다면 어떠한 전기기구도 조작하지 말고 먼저 환기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환기를 시킨 후에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설날 아침, 우리는 일찍 일어나서 설빔을 차려입고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조상에 대한 예를 표한다. 떡국으로 마련한 세찬을 먹고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눈다. 연일 보도 되는 맹추위의 기세도 설의 따뜻한 축복 속에 사르르 녹아내리기를 기대하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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