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병순 청소년기자(울산과학고)

지난달 26일 토요일 CK아트홀에서 울산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염쟁이 유씨' 연극을 관람했다. 염쟁이(염장이가 표준말이다)는 '염'을 하는 사람이다. '염'이란 죽은 이의 몸을 씻은 다음 수의를 입히고 염포로 묶는 일을 말한다.


 2010년부터 과학고와 CK치과병원은 문화교류협정을 맺어 학생들이 문화체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학고 학생들은 CK아트홀에서 뮤지컬 '마법사들'을 관람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작오페라 '박상진'을 문화예술회관에서 관람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이 아트홀에 모여 있으니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으나, 지금은 반기는 분들도 계신다.
 과학고 학생들이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측의 도움이 컸다. 과학고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자하는 학교 측의 의도를 시작으로 일정이 정해졌다고 한다. 학교 측의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들도 만족도가 높다.

 

 

   
▲ '염쟁이 유씨' 관람을 마친 울산과학고 학생들이 주인공 유순웅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염장이 유씨'는 '죽음'에 관한 연극이었다. 처음에 연극의 제목을 들었을 때, 주제가 주제인 만큼 딱딱한 연극이 되지 않을까, 어떻게 연극을 풀어나갈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특히 연극이 1인 15역을 하는 연극이라 기대가 됐다.
 실제 연극을 보고난 후 하루 종일 그 연극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연기, 대사, 관객 호응 유도 모두가 완벽했던 배우가 너무 멋있었고 아름다웠다. 자신의 끼를 마음껏 드러내 보이는 배우가 부럽기도 했다.
 과학고 2학년 김윤수 학생은 "처음에 뮤지컬을 관람하러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속으로는 신이 나고 설빀다. 평소에 학습에 신경 쓴다고 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학교를 통해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학교 측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예술과 거리가 먼 과학고 학생들이 뮤지컬뿐만 아니라 예술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자주 소개해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