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민호 시인

와룡산 찬바람이 바다 쪽으로 분다
먼 산에 아직 눈이 하얗고
밀려드는 파도만큼이나
이 고장 사람들의 삶은 바쁘다.

여기는 시인 박재삼의 고향,
고기 비린내나는 선창에서
고무다라이 놓고 파는 생선들의
눈깔만큼이나 외로웠던
그 옛날 가난했던 시인의 어머니,

산과 바다와
공원과 호수 같은 물빛을 바라보며
어느 시인을 생각한다
오늘 삼천포에 와서.

■ 시작노트
어느 덧 한 세월이 가고 다른 날들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움의 도전이 있어야할 새로운 하늘을 만들어내고 싶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