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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은 아침에 휴대폰 알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다. 집을 나서서 버스에 올라탄 뒤, 자리에 앉자마자 MP3를 켜서 듣는다. 학교에서도 A양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문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습시간, A양은 PMP를 이용해 인터넷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전자사전을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한다. 수학공부를 할 때마저도 MP3가 없으면 안 된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A양은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서핑을 하고 TV를 시청한다. 자기 전, 라디오를 들으면서 A양은 하루를 마무리 한다.


 A양의 하루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A양의 하루일과는 전자기기에 파묻혀 사는 우리 학생들 중에서 극단적인 예이다. 아마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도 A양과 비슷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주위에는 전자기기가 넘쳐난다. 위에서 보았듯이 TV, 컴퓨터, MP3, 휴대폰, PMP, 전자사전 등등 이러한 전자기기 없이는 하루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이다. 단순히 보면 이러한 전자기기들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당장 MP3만 해도 청소년 소음성 난청의 주요인이다. 또한 TV, 컴퓨터, PMP 등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학생들의 시력도 위협받고 있다. 핸드폰 역시 전자파로 인해서 우리 인체에 피해를 준다. 알고보면 이러한 전자기기들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러한 전자기기로 부터 한 발짝 물러설 필요가 있다. 당장의 즐거움과 편리함보다는 우리들의 건강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정말 꼭 필요할 때만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MP3, 라디오보다는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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