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걷기는 건강상 최고의 운동
걷는 길 전국 곳곳에 생겨나
울산도 좋은 길 만들기에 앞장

삶의 환경이 편해지면서 사람들은'어떻게 하면 장수 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운동 즉, 걷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 했다.
 걷는 것은 전신운동이다.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게 되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구상하는 여유로움도 걷는데서 생겨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겨났던가?  중요한 일, 가령 사업의 큰 성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골프를 하면서 칼자루를 쥔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면 십중 팔구는 이루어 졌다고 한다.  이런 일들은 오늘의 일이 아닌 과거의 일이지만, 사실 그렇기도 하다.


 호젓한 오솔길이나, 단 둘이서 걷는 상쾌한 자연속에 신비로움을 갖게하는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마음속 이야기를 나뉜다면, 그 스토리가 무엇이건 들어볼만도 하고, 수궁할만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사랑도 사업도, 서로간의 얽힌 오해도 쉽게 풀어진다고 한다.  정말 길을 걸으며 옛 어른들이 말씀하신 중도보고 소도본다는 그 뜻 명언인가 보다.


 어떤 길이던 걸으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사색이며 명상이다.  많은 사람들은 등산을 하면서 노정(路情)의 심회를 철학적으로 역설한적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산색이 고와 시심을 억제하지 못해 명시를 읊은 적도 있다.
 속인들의 사표인 퇴계 이황은 자연속의 길을 걸으며 인생 삶을 새롭게 터득하여 청량산으로 들어가 산속에서 살았고, 남명 조식은 자연속에서 인생의 철학이 있음을 깨우쳐 고희를 넘으면서 지리산으로 들어가 지리산인이 되었다.


 이같이 자연속의 길은 인간 삶의 여정에 큰 변화와 안정을 가져다 주며, 고달픈 인생 삶에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제주도 올레길이 찾는 사람들 마다 최상의 인기를 얻게 되자 전국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걷는길'을 만들기 시작 했다.


 울산에서도 남구청이 발빠르게 선암수변공원에서 문수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어지는'솔마루길'을 만들고 뒤이어 중구에서 성안동을 이어가는 '둘레길'이 만들어 졌다.
 솔마루길, 둘레길이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게되자 동구에서도 북구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길을 내놓았다.


 그러나 길은 만든다고 해서 모두가 찾고, 걷는 길이 아니다. 길을 만들었을 때 그 길이 갖는 가치성. 즉, 길이 갖는 길나름의 호젓함과 자연스러움, 역사성, 편의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 모두는 각종 운동방법을 찾아 동분서주 하면서 최상이 걷는 것에 있음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 이런 차제에 북구청에서도 북구 정자동 일원에 '사랑길'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북구, 강동인들이여, 강동이기 이전 정자(亭子)가 있지 않는가. 정자는 그냥 집하나 달랑 지어놓고 지나는 나그네 휴식하는 곳이 아닌, 그야말로 고담준론과 시심을 읊던 선비들이 놀던 곳이다. 그래서 강동 8경이 생겼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