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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령재는 내륙에서 갯가 마을인 강동으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옛 추억이 가득 담긴 달령재 길에 봄이 한창이다. 사진은 송정저수지 끝부분의 습지에 군락을 이룬 버들나무. 달령재는 가운데 능선길이고, 멀리 무룡산 송신탑이 보인다.

근교 산에 봄이 무르익었다. 진달래가 다 진 자리엔 어느새 산벚나무가 분홍빛 수를 놓았다. 어디 그뿐인가. 누런 풀잎과 빛바랜 나뭇잎을 두터운 이불삼아 핀 봄꽃들이 지천이다. 산새들도 부드러운 봄 바람에 신나는 듯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오솔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곰취 미역초 우산나물이 수줍게 숨어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사람들도 파란 새순처럼  포실하게 새살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윤기 차르르 흐르는 잎새로 소생하기 위해 봄 산을 찾아보자. 이번 주는 북구 송정저수지에서 무룡산과 동대산 가운데쯤을 가르는 고갯길 달령재다. 한때 송정과 강동을 이어주던 소통의 길이다.
글·사진=강정원기자 mika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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