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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인구 110만명 넘어서

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다문화 시대다.
 외국인근로자를 비롯 결혼이민자, 유학생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110만명에 이르고 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수가 최근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가 바로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여전히 다문화 인종의 한국사회 정착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먼저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의사소통문제가 가장 급선무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곳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던 것을 짧은 시간동안에 한국사회에 적응하기란 매우 힘들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가족에 대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한글 교육이 여러 시설과 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관별로 교육 내용이 천차만별인데다 이주여성이나 외국인노동자에 맞추는 눈높이 교육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사소통문제 가장 급선무

 이제는 유관기관간의 긴밀한 연계나 중복을 피한 특화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할 상항이다. 신규 입국자들을 위한 기초과정과 더불어 기정착한 이주민들이나 이미 고급단계의 과정이 필요한 많은 분들을 위한 수준별, 단계별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의 학위취득 및 자격증 이수를 위한 과정까지 희망하는 분들이 많으므로 더욱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 그러므로, 비슷한 과정의 중복을 피하여 필요한 과정을 찾아서 들을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5~6년전에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오는 이주민들이 많았다면 현재는 이미 본국에서 한국어를 접하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거나, 3개 국어가 능통하신 이주민들도 있다.

세분화·전문화된 교육과정 필요

 그래서 단지 한국어를 익히게 하는 목적을 넘어서 대인관계향상 및 사회생활적응을 도울 수 있는 언어 등 점차 세분화된 다양한 개발이 시급하게 됐다. 이미 프로그램의 질적인 수준과 목적에 따라 학습자가 찾아다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집 가까운 곳이나 어떤 물질제공이 이루어지는 곳을 선호하던 때는 이미 지났고 본인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다니며 배우자들이 물색하여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래서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들의 한국어에 대한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하여 맞춤형 한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기초과정부터 초급, 중급, 고급반과 중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반, 한국어 능력인증시험인 토픽반을 운영 중에 있으며, 가장 초기입국자를 위한 일대일 개인지도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한국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문화전수, 예절교육, 대인관계 의사소통법, 법률지식제공 등을 한국어수업에 녹여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능력향상을 일일이 담임교사가 체크하여 보완을 시키며, 중간평가 및 형성평가 등을 거쳐 다음단계로의 수준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개인상담 및 가정방문상담을 통하여 가정 내 문제발생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서 매일 신규등록자가 5~6명이 접수를 하여 현재 한국어 수강생만 150명이 넘었다. 차 후 더욱더 연구 개발하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개인상담까지 병행 정착에 도움


 이미 다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시점이다. 누구나 글로벌화 시대에 걸 맞는 인식제고가 바탕이 되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주민들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우선 돼야 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소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세상을 똑바로 보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발걸음에 늘 함께하는 배려와 노력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다문화 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여 더불어 행복해지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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