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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현대예술공원'에서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가 열렸다. 여러 참여자들 중 고등학생들과 초·중학생들이 함께 모여 편지를 쓰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청운고 봉사동아리 판(辦)학생들과 자람터 아이들이었다. 판(辦)대표 윤영빈, 부대표 한사랑 학생을 만났다.

▲판(辦)은 어떤 동아리인가요?
-한 : 힘쓸 판(辦)이라는 한자 그대로 힘써서 봉사하는 동아리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 혹은 기숙사에서 매주 한 번씩 편지를 쓰면서 자람터 아이들과 주고받고, 직접 방문하여 학습 봉사를 주 활동으로 하는 청운고의 특별한 멘토링 봉사동아리입니다.

▲판(辦)의 자람터 아이들과의 편지쓰기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윤 :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문자 메시지,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편지 쓰는 일이 일상에서 거의 사라진 지금,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메일, 문자 메시지로는 전하기 힘든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가까운 존재가 되어 주는 것이 이 편지 쓰기 봉사 활동의 목적입니다.

▲이번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에 자람터 아이들과 함께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 : 몇 년 전부터 판(辦)에서 편지쓰기 멘토링 활동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가 개최되어 윤영빈 대표와의 상의 끝에 자람터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윤 : 대회이름을 처음 봤을 때 바로 자람터 아이들을 떠올렸습니다. 2009년부터 멘토링 활동의 일부로 지역아동센터 '남목자람터'와 꾸준히 편지쓰기 봉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자람터에 지내다보니 부모님과 솔직담백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적은 자람터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참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지쓰기 대회에 대한 소감

   
▲ 청운고 편지쓰기 봉사동아리 판(辦)의 한사랑 부대표(왼쪽)와 윤영빈 대표.

-한 : 사방이 벽으로 꽉 막힌 교실에서 벗어나, 주위가 탁 트인 들판에 자람터 아이들과 함께 앉아 얘기도 나누고 편지도 쓰고 하니 기분이 참 상쾌했습니다. 특히 대회 후에 저희 동아리 학생들과 자람터 민영이가 거둔 우수한 성적에 굉장한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윤 : 가장 먼저,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은 민영이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민영이이게 입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를 가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직접 겉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자람터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앞으로 그 아이들이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고 또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매년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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