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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원에 조성중인 '온산국가산업단지 학남지구'가 울산의 전략업종인 정밀화학산업을 육성하는 '정밀화학 소재부품단지'로 특화 개발된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 가운데 화학업종의 특화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1972년 석유화학단지 조성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울산의 화학산업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선정 이후 45년간 놀라운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울산의 주력산업으로 자리해 온 화학업종은 최근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선 중국의 급부상과 FTA 확산, 녹색성장 등으로 제기되는 대외 여건의 변화가 가장 큰 도전이다. 이에 울산테크노파크도 화학산업비전을 수립해 녹색 성장을 꾀하고,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첨단화는 물론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역경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울산테크노파크는 온산국가산업단지 학남지구를 울산첨단화학 녹색산업단지(Green Industry Park, GIP)로 조성하기 위해, 에너지 자원 통합관리시스템(Green Management System, GMS) 구축을 계획 중이며, 이는 에너지, 온실가스, 부산물, 폐기물, 원료 사용의 데이터 기초화 및 관리 단지 내 제로 에미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통합관리시스템(GMS)은 산업단지내 기업 제품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 배출물이나 폐기물 및 폐에너지 등을 발생한 기업으로부터 이들을 수거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 후 단지 내 수요기업에게 전달하여 원료 등으로 재자원화함으로써 오염배출이 최소화되고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녹색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뿐만아니라, 사업장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의 원료구매에서부터 제품폐기 등 모든 과정의 데이터 관리를 통해 화학물질 사용량절감을 통한 원가절감 및 환경부하 감소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울산의 전략산업인 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최 선행요소인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지역 화학업계의 단합,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국가 전 산업의 기초, 기간산업인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외부에 자랑할 수 있는 특화된 명품 첨단화학 소재부품 산업단지 조성 및 향후 제 2, 제 3의 첨단화학소재 산업단지 조성의 모티브가 되고자 한다.

 울산은 이미 화학산업의 중심지이다. 울산과 지역 화학업체들의 행보에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전력, 제철 등 다른 기반산업이 변화하듯 화학산업도 변해야 절실하다.
 변화는 어렵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변화를 말하고 이끌어야 한다. 울산정밀화학센터가 우리 화학산업의 부드러운 전환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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