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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빚에 집도 잃고 고향 떠나 방황한다
남암산 아래쪽에 큰 기와집 우뚝 선 곳
지금도
그 길 지날 때
고개 푹 떨구며 간다
 
언제쯤 찾아갈까 그린벨트 밤티마을
봄 오면 밤꽃 향기 오솔길이 유혹하고
떠난 곳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나였지
 
꿈을 안고 나뒹굴던 고향집 찾았건만
친구들 다 떠나고 빛바랜 추억들을
잡초도
고개를 돌려
물을 곳도 없었다

■ 시작노트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이 시 조각들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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