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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과정에서 태화강의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태화강에 서식하던 많은 생물이 자취를 감춘 지 40여년만에 재첩이 돌아온 것이 확인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또한 2003년 연어가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백로와 떼까마귀가 전국 최대 규모로 찾아오고 지난해에는 황어가 떼 지어 돌아온 등 태화강이 생명의 강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로써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어 태화강은 자랑스러운 산업수도 울산, 에코폴리스 울산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국민들은 서해안 최고의 청정해역으로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태안 앞바다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허베이스피리트(Hebei spirit)호'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죽음의 바다가 되어버린 것을 기억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 또한 경제성장에 따른 수송화물의 증가로 해상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가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선박의 충돌·좌초 등 해양오염사고의 잠재성은 가중되고 있다.
 또한 원유선 및 유해액체물질 운반선이 년간 1만 5,000여척이 출·입항 하고 있어 대규모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한다면 태화강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약관하하다.
 울산관내에서 2010년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19건에 유출량 8만 5,325㎘로, 이는 작년 동기간 18건 1,924ℓ에 비해 발생건수는 비슷하나, 유출량은 8만 3,401㎘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오염사고의 증가원인으로는 유출량 10㎘이상의 중형 오염사고가 2건(2010년 4월 22일 온산항 달포부두 부선K호 전복 71.7㎘ 유출, 2010년 5월 4일 대변 동방 4마일 해상 화물선P호 침몰 11.7㎘ 유출)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14건, 파손 3건, 해난 2건 발생되었으며,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해양오염사고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해양오염방지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만일 해양오염 예방활동에 주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연안에서의 해양오염사고는 끊이지 않고 계속 증가할 것이고, 재난적 오염사고가 더욱 증가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하여 해양수산 종사자들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및 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민관합동으로 해양오염사고 대비 훈련을 매분기 펼치고,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해역에 대해서는 기동순찰 강화, 유조선과 위험물 운반선 입출항시에는 상황실과 해상교통 관제센터가 상호 운항정보를 교환하여 안전운항이 되도록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초기에 집중방제가 이루어지도록 방제물품 사전 비축을 통해 신속한 물품 동원·보급체계 구축을 위하여 온산항에 방제비축기지를 지난 6월에 완공하였다.
 바다는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각종 레저·스포츠 및 관광 등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해상수송로로써 인간 문명의 발전에 무한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인류가 처한 생존위기인 에너지 고갈, 지구온난화, 물부족 등의 문제도 바다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태도시 울산의 시작이 태화강이라면 완성은 바다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바다를 온전히 보전하고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무엇보다 바다를 사랑하고 아끼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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