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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위해 공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염된 대표적인 3대 하천으로 서울의 청계천, 울산의 태화강, 대구의 금호강을 꼽을수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청계천이 다시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다'고 야단법석을 떨면서 세계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뉴스에 연일 보도되었다.
 우리 울산의 태화강부활도 분명 청계천에 못지 않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복원방법과 강의규모, 강의 위치와 강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태화강 생태복원은 청계천에 비해 월등히 평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태화강은 연어와 수달이 다시 찾은 친환경 생태하천, 생명의강으로 되살아났지만 , 청계천은 시멘트와 대리석으로 장식하여 한강 물을 끌어 올린 인공하천으로 복원되었다. 태화강의 길이와 폭이 청계천의 7배를 능가하는 중심하천인 점도 중요하다
 민선 3기의 닻을 올린 박맹우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태화강의 수질을 3~4급수로 방치 하면서 국제도시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했다.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온 태화강 오염하천 정화사업의 덕택으로 태화강의 수질이 회복돼 태화강 수영대회를 비롯 전국단위 체육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울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주요인사와 행사 참가자들이 태화강을 견학하고 있으며, 이구동성으로 탄성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돌이켜보면 태화강은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발상지요, 우리가 잘 살게 된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 된 민족의 강이기도 하다.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그야말로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세계적으로 원래 깨끗한 자연을 가꾸고 잘 보전한 환경도시는 많지만 우리 울산의 태화강 처럼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다시 살아난 사례를 찾기는 그리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태화강을 후세들을 위한 훌륭한 배움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태화강의 날을 제정하고 태화강 부활 역사관 내지는 환경홍보관을 만드는 등의 사업이 필요하다. 
 불과 몇년전에 우리보다 경제가 어려운 나라들이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왔듯이 앞으로는 전세계가 환경을 배우러 우리 울산에 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지혜를 모아 차곡 차곡 가다듬고 정리해 나가야 한다.
 얼마 전 다른 지방자치 단체에서 태화강을 견학하고 UN에서는 국제 환경대상 추천을 위해 다녀갔다고 한다.
 우리 110만 시민의 노력의 결실로 국제환경대상이 결정되는 그날을 태화강의 날로 제정하여 연어가 꿈꾸는 환상의 강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전시민이 태화강에서 멱을 감으며 일광욕을 즐기고,  공무원들은 물밀 듯이 밀려드는 국내·외 견학 및 관광객을 맞아 안내하고 홍보하느라 땀 흘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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