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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공지영 작가.

#작가소개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3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 펴낸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수상내역
공지영은 2011년 한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 소설을 가려낸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주)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이상문학상'은 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한국 소설 미학의 절정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공신력 있는 문학상이다.
 소설적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수상작 '맨발로 글목을 돌다'는 작가의 경험적 자아를 서사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역사와 현실 속에서 반목되는 인간에 대한 폭력과 그것을 견디어야 하는 개인의 고통을 대비시켜 놓은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는 폭력과 그 속에서 사람으로 살아남기에 관한 것으로한 작가의 내면 풍경을 서사화하는 특이한 진술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에피소드의 중첩을 통해 해체된 서사의 구조를 다시 복원하는 이 새로운 서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최근 인기작
수많은 히트작을 쏟아낸 그의 작품 가운데 영화로 제작돼 세상에 경종을 울린 <도가니>가 다시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광주의 모 장애인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 실화를 다룬 이 소설은, 귀먹은 세상이 차갑게 외면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자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쏘아 올린 용기와 희망에 대한 감동적 기록이다. 성실한 취재와 진지한 문제의식, 공지영 작가 특유의 힘있는 필치와 감수성은 소설의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뗄 수 없게 한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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