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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과 치통, 복통 등 몸에 약간의 이상이 있으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게보린'이다.
 그만큼 게보린이라는 약은 우리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익숙한 약인데, 이를 허가된 복용량의 5~10배 이상 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결과가 나왔다.

소화관 출혈 등 부작용 증상 노려 조퇴·결석 빈번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토하게 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 어지러움, 메스꺼움, 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전체 혈액의 25%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게보린 과다 복용이 학교에 가지 않거나 조퇴하는 방법으로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는 일선 약국들로 하여금 15세 미만 소아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게보린을 청소년들이 구입하려 할 경우, 반드시 15세 미만 여부를 확인할 것과, 과량 또는 장기 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에도 게보린 과다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 등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홍보 등 실시(필요시 보건소 및 의·약 관련단체와 협의) 협조 요청하는 한편, 게보린 제조사인 삼진제약에 대하여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업체 차원의 조치 계획을 제출토록 요청했다.

 또 식약청은 일반 소비자들도 해열진통제 복용 시 기본적으로 제품에 표시되거나 동봉된 설명서의 허가사항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함께 가급적 의·약사의 상담이나 조언을 받도록 하고, 허가 용량보다 과량 복용, 장기 복용, 복용 중 음주, 여러 가지 해열진통제 동시 복용 등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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