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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 그는 지금까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현대인과 밀접한 사랑, 관계, 일, 여행, 건축, 철학 등 다양한 주제 안에서 명쾌한 지적 담론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풍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그 사이로 흐르는 위트와 유머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마도 알랭 드 보통이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한다면 그가 '일상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놓는 작품마다 쉬운 일상의 언어를 통해 철학적 분석과 심오한 심리를 표현하고, 그 언어들은 읽는 이의 가슴에 파고 들어 저마다의 울림과 고민을 던져준다.


 그는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이며 예술품 수집가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다.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에 이르는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 현재까지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같은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런던에 살고 있고 2012년 출간을 목표로 작가 정이현과 함께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책을 공동집필 중이다.

#에피소드
그는 자신의 작품 내용에 바탕을 둔 TV 다큐멘터리 제작에 오랫동안 관여해왔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당신의 삶을 바꿨나>는 BBC 영화제작팀에서 랄프 파인즈와 펠리시티 켄들을 주연으로 해 제작됐다.


 이 작품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자신만의 어법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문학비평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인용은 물론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 및 사생활까지 활용해 프루스트의 작품, 혹은 프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법', '자신을 위한 독서법', '훌륭하게 고통을 견디는 법' 등 문학 텍스트를 토대로 인생지침서를 써내려간 저자의 기발함과 유머가 돋보인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은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동시에 영국에서 <철학: 행복으로의 안내>라는 제목으로 6부작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됐다.
 

   
▲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최근 인기작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불안>은 알랭 드 보통이 왜 현대를,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불안 중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불안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알랭 드 보통이 연구한 불안 해소의 해법이 더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00여 년의 역사를 지탱해온 철학, 문학, 종교, 예술 등 방대한 자료를 훑으며 경제적 능력에서 비롯된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 그 처음과 끝을 파고 든다.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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