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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소비는 바쁜 현대의 삶과 2000년대 들어 확산되기 시작한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이 영향을 미쳐 '바로 바로' '빨리' '동시에'를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다.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루어지는 '즉시 소비'라 명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個衆소비라는 단어는 한자를 알면 빨리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개인과 대중을 동시에 어우르는 변화라 할 수 있다. 특정 목적을 두고 개인소비와 집단 소비가 공존하는 특이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 소비는 소비생활을 스마트하게 하려는 변화로서 소비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객관적 효용을 높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변화를 말하며, 릴랙스 소비는 건강과 가족, 자연 등 회귀형 니즈를 중시하고 빠른 환경 변화에 반대하여 현실에서 벗어난 소극적, 방어적 휴식을 추구하는 소비 변화를 말한다.
이런 변화의 추세를 감안한 미래 소비 트랜드를 분석한 자료 또한 흥미롭다. 미래에는 능동적 체험 상품과 반제품적 상품, 초 기능적 상품과 교제/연결 지원상품, 명분 제공 상품과 유니버셜 상품의 히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최근 5년에 비추어 보아 미래의 소비자의 행동이 엄청난 속도와 다방향으로 바뀔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우선은 우리의 생활에 영향이 적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산업도시를 표방하는 울산에도 적지않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의 주된 산업은 기간산업으로 불리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단지 등 대다수의 기업들이 주된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수출까지 하면서 국가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의 대다수는 본사가 서울에 있어 그 수익은 지방에 환원되지 않고, 종업원 급여 정도만 남겨두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종업원 급여 정도만 남긴다고 이들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뜻은 아니다. 엄청난 연관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이 그것이다. 울산광역시가 전국에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재정자립도를 갖출 수 있는 원인 중 이들 기업의 기여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지역 경제의 기초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래형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서비스와 유통분야, 특히 최종 소비를 담당하는 산업들이 이런 변화에 극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울산광역시와 각 기초자치단에서는 재래시장 활성화니 소상공인 지원 등 많은 대책을 내 놓고 있다.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 산업에 대한 지원 중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이와 같은 전국적인 소비 트랜드에 대한 정보제공의 중요성이다. 이들 분야에 전혀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 또한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부서에서 개별 상권 분석 등 정말 영세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변화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산광역시의 영세 상공인의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센터 등에서 신규 창업자나 기존 사업자 등에게 이런 소비 트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