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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이 출범 50년만에 사업구조를 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다. 이종열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을 통해 조직 개편 등 농협 경영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만인의 연인' 아니, '만인의 머슴'이었던 농협이 3월 2일 '경쟁력을 갖춘 기사'로 무장한다.
새출발하는 농협에 대한 기대 만큼이나 주문도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도 3월 2일 단행되는 인사에 대비, 임직원 모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종열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을 통해 조직 개편 등 농협 경영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사업 구조 개편 이후에도 대외적으로 울산 지역 농협을 대표한다.

"농협이 사업구조개편이라는 대변혁을 택한 이유는 시대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 농업의 새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농협 구조 개편 관련 실무와 지역 사회 대외  활동 때문인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였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내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단호한 어투와 태도로 일관했다.
 이종열 본부장은 인터뷰에서'대변혁', '빅뱅'이라는 단어로 말문을 열었다.

 변화의 폭이 아주 커서 그야말로 '빅뱅'이고, 지난 50년간 다져 온 조직시스템을 뒤흔드는 사업구조개편의 원년이기에 올해가 농협에 있어 '대변혁의 해'라는 것이다.
 "이번 농협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신경(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로 요약됩니다. 농협중앙회가 '1중앙회-2지주회사(농협경제지주회사-농협금융지주)' 체제로 개편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체제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은 농업·농촌·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기 위한 환골탈태이다.
 이 본부장의 말을 빌어 설명하면, 현 농협중앙회가 오는 3월 2일부터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 생명보험, 손해보험, 농협은행 등 6개 법인으로 분리된다.
 사업구조 개편 결정을 통해 경제 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어려운 농업과 농촌, 농업인을 지속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는 평가다.
 이 본부장은 "사업구조개편의 핵심은 협동조합의 기본틀 안에 경제와 금융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사업부문간 책임경영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농협울산지역본부는 중앙회의 고유 업무와 경제사업 업무를 담당하게 될 '농협울산지역본부'와 금융 부분을 전담하는 '농협은행은행영업본부', '생명보험울산총국', '손해보험울산총국' 등으로 나뉜다. 울산지역 17개 지역농협(농축협)은 농협울산지역본부 관할에 속한다.
 그렇다고 농촌과 농업을 위한 고민과 지원을 앞으로 가볍게 취급한다는 뜻은 아니란다.
 "농협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벌전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기관입니다. 비영리라는 말이 의미하듯 저희는 임금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의 모든 부분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며 지역성장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농협의 가치 지향점입니다."
 이 본부장의 말처럼 그동안 울산 농협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 곳곳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봉사해왔고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과 농업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터.

 울산농협에서 지역을 위해 추진하는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너무 광범위해  몇가지로 요약하기 힘들 정도.
 우선 지역에서 든든한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신뢰성 있는 우리 농산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장터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물심양면의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유대관계를 돈독히 맺어 함께 공존하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농촌봉사활동과 지역사회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파수꾼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이 본부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이러한 일들은 농협의 근본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들로서 이 지부장 스스로의 마음가짐과도 직결되는 활동들이다.
 "울산 농협이 한 일들은 너무 많습니다. 농협의 역할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까지 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조금도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농협에서 진행하는 봉사에 대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농협의 직원들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의 봉사가 작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울산농협지역본부는 2011년 종합업적 시 지역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울산농협이 1997년 지역본부로 승격한 이래 15년 만에 첫 1위를 차지한 것이다.울산지역본부는 지난해 초 이종열 본부장 취임 이후 사업추진결의대회를 조기에 실시하는 등 전 직원이 합심한 결과라는 평가다.

 구조개편 이후에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농협의 근본성에 따라 충실히 그것을 이행하고 있는 농협은 지역민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이 본부장의 각오다.
 이에 이 본부장은 전국 농협 지역본부 최초로  '울산농협 연합홍보단 운영협의회의'를 구성하고  향후 체계적 홍보 관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농축협·농업경제·농협은행·상호금융·보험총국 등 관련업무 담당자와 울산농협본부장·조합운영협의회 등으로 운영될 울산농협 연합홍보단 운영협의회는 각 단위 별 사업과 사회 공헌활동에 대한 홍보를 통해 울산농협의 위상과 농협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농협이 하는 일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는 이들이 많고, 사업구조 개편을 기점으로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시장경쟁력을 갖춰 사업 활성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홍보 아이템 발굴 및 체계적인 홍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 되더라도 울산농협은 하나이며  사업구조 개편 이후에도 지역민들의 격려와 관심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이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농업의 멋', '농민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늘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성장해 온 농협이기에 애로사항도 많지만, '농업의 멋', '농민의 소중함'이란 농협이 추구하는 근본을 지키면서도  전문성·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이종열 본부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94년 경남지역본부 총무과장, 2000년 경남지역본부 농촌지원팀장, 경영기획팀장, 2007년 본부 수신부 기관고객단장, 2010년 본부 E-비즈니스부장을 거쳐 2011년 1월 울산농협지역본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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