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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봄비가 내리더니 산과 들의 식물이 새 삶을 위해 움이 트기 시작한다. 나는 매주 일요일이면 산에 간다. 몇주전 강추위가 이어질 때에도 울산근교 산을 다녀왔다. 내려오는 길에 주위를 살펴보니 추위속에도 철쭉가지에서 움을 트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식물은 어찌 이렇게 날짜를 알고 정직하게 세상에 자태를 내뿜으려 하는지 신기한 생각까지 들었다. 늦겨울 추위가 아무리 심해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가 보다. 음력 2월이면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60%를 차지하던 70년대초만 하더라도 모두들 논으로 밭으로 바쁜 걸음을 할 시기로서 한 해가 시작되는 달임을 알렸다.

 울산의 교육행정도 올해 많이 바뀌었다. 전국 교육청 최초로 시설공사분야 ISO 9001을 획득하여 표준화된 매뉴얼에 의거 품질관리를 하도록 하였으며 각급학교별로 시행 하던 크고 작은 공사를 모두 시교육청에서 발주 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시설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장의 업무를 크게 경감시켜 학교장은 학교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정책관실을 신설하고 교원인사과를 신설 하는 등 조직을 기능에 맞게 조정하여 업무 능률을 기하도록 하였다. 또한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는 학교폭력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 하기도 하였다.
 울산시교육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의 학력이 높아지도록 자기 주도적 학습역량을 강화 하는 등 전국 상위 수준으로 학력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마이스터고에 이어 에너지마이스터고를 올해 개학함과 함께 특성화고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산업체 맞춤형 인재를 육성 하는 등 취업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제 교육이 울산의 희망이다. 모든 시민이 교육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감사부서는 잘못을 찾아내어 벌을 주는 부서가 아니라 잘 한 것을 찾아 전파시키고 표창하고 잘못된 업무처리가 없도록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부서이다. 학교경영 우수학교와 학력증진 우수학교 등에 종합감사의 특혜를 주고있다. 감사기간을 반으로 줄여 그동안 고생한 교직원들의 사기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일반학교 감사에도 기간을 대폭 줄여 실시 하는 등 학교에 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성실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잘 못은 관대하게 처리 해 주고 있다. 학교장이나 기관장이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발견하여 이를 시정코자 할 때에는 언제든지 요청하면 감사를 해 주는 요청감사제를 올해 적극적으로 운영 할 것이다.

 아울러 올해도 청렴한 울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렴은 공무원법으로도 규정하고 있는 공직자의 기본 윤리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시 교육청에서는 올해를 울산교육 청렴 정착의 해로 설정 하였다. 우리 교육청은 누구에게 물어 봐도 많이 깨끗해 졌다고 한다. 그런데 가끔 서울 등 타 시도에서 비리사건이 터지는 것을 보면 우리도 안심 할 수 없겠구나 하고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언제나 공무원 행동강령을 생활화 하고 사소한 언행도 바르게 하여 주위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청렴이 정착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우리나라 국가청렴도는 조사대상 183개 국가중 43위였다. 전년도 보다 4단계 하락 하였다. OECD 34개국 중에는 27위 였다.
 우리가 잘 아는 고려말 충신 최 영은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황금에 욕심이 있으면 옳고 그름의 판단이 흐려져서 백성을 괴롭히게 된다"고 하면서 견금여석(見金如石) 넉 자를 큰 띠에 써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한다. 오늘에 사는 우리 공직자가 다시 한 번 새겨볼 필요가 있어 적어본다.
 새봄 초목의 움이 트듯 모두가 맡은 일에 희망을 갖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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