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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얼굴없는 작가 정은궐.
#작가소개
로맨스 전문 사이트 로망띠끄의 연재작가 출신이나 현재는 연재를 하지 않고 바로 출간을 하고 있다.


 2004년 <그녀의 맞선 보고서>가 데뷔작. 이후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입성한 남장 유생 김 낭자의 파란만장한 나날을 다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썼다. 유교와 당쟁, 성균관 유생들을 소재로 아기자기한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린 이 소설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한 듯 눈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시대상과 살아 움직이는 듯 매력적인 조선시대 F4 '잘금 4인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 출간된 이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하며 독자들이 뽑은 가장 재미있는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9년 여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작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발표하며 '잘금 4인방'의 귀환을 알렸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시리즈는 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출판되며 범아시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작품인 <해를 품은 달>은 국내 출간과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드라마로 방영돼 시청률 마의 40%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피소드
정은궐 작가는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얼굴없는 작가다.


 '정은궐'이라는 이름은 필명이고, 주변인들도 작가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라고. 이 밖에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정 작가는 30대 후반의 빼어난 미인으로 전업작가가 아닌 본업이 따로 있다는 정도.


 정 작가는 <해를 품은 달>의 인기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으며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를 품은 달>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처럼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연애 소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은궐의 '해를 품은 달' 1·2
#최근 인기작
그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데는 무엇보다 <해를 품은 달>의 공이 크다.


 이 소설은 조선 시대 가상의 왕과 액받이 무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역사 로맨스물로 정은궐 작가만의 매력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 탄탄한 고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밝은 달과 보슬비가 함께 하는 밤.


 조선의 젊은 왕 이훤은 호위무사 제운과 함께 온양행궁에서 돌아오던 중 비를 피해 달빛 걸린 처마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무녀가 정박되어 살고 있다. 정체를 숨긴 훤을 단번에 알아보고는 예를 다해 인사하는 여인. 훤은 여인의 이름을 묻지만 그녀는 인연으로 묶일 수 없다며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다.


 훤은 여인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주고, 그 밤을 인연의 시작으로 하고자 하나 월은 슬픈 미소만 지을 뿐이다. 궁에 돌아온 훤은 월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쳐간다. 제운 또한 월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그녀를 찾지만 그녀의 행방이 묘연하자 모든 게 꿈인 것만 같다.


 왕의 건강은 나날이 나빠지고 관상감의 교수들은 액받이무녀를 불러들인다.


 은밀히 왕의 액받이무녀가 입궁하는데, 그 무녀가 다름 아닌 월.


 월은 매일 밤 그의 곁을 지키며 왕의 액운을 대신 받았고 왕은 월의 덕분인지 건강을 되찾아갔다. 하룻밤 인연으로 그리워하게 된 월이 곁에 있는지 알지 못한 가운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녀는 다시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되는데…. 손유미기자 y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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