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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봄빛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충동적이다.
뜻하지 않은 여행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 끝에 그림처럼 통영이 있다.
한때 문화예술의 찬란한 불꽃을 피웠다.
윤이상, 유치환, 박경리가 치열하게 갈구한 창작의 고향이었다.

낡고 쇠락한 언덕에 마을이 자리잡았다.
도시개발에 밀려 헐릴뻔한 집들을 살려낸 것은 예술이었다.
골목마다, 벽들마다 마을을 살리자는 마음들이 그림을 그렸다.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끊임없는 발길에 마을은 여전히 건재하다.

아직 봄은 멀었지만, 갑작히 떠난 여행자의 마음엔 벌써 꽃들이 피었다.
방·울·방·울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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