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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돌아왔다. 넋이라도 동해를 지킬 것이라던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잠든 그 바다, 장생포 포경선 이 뱃고동을 울리던 그 울산 앞바다에 다시 고래가 나타났다.
울산 반구대 선사시대 암각화의 주인공인 그 고래가 푸른 수평선을 무대 삼아 분수처럼 날숨을 토하며 고향바다를 찾은 듯 기쁨의 군무를 펼쳐 보인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울산 남구에서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두 마리의 돌고래 자매까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3마리의 다른 돌고래 가족들과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3,000년 전 선사시대인들이 남긴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1970년대 송창식의 '고래사냥'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추억의 그 고래가 이렇게 다시 울산을 찾은 것이다.
과거 뿐 아니라 지금 현재까지도 울산은 명실상부한 고래의 도시다.
글=최창환기자 cchoi@ 울산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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