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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 세계박람회> 개막이 8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93일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한반도 남녘의 이 작은 해안도시는 사실 그 푸르른 바다 하나만으로도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이번 엑스포가 선사하는 화려한 볼거리들 역시 놓치기에는 아까운 것들이다. 여수 세계박람회에서 꼭 봐야할 것들과 주요 전시관을 소개한다.

   
▲ 하늘에 떠있는 디지털 바다, 여수세계박람회 4대 특화시설 중 하나인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가 23일 완공 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열리는 박람회 기간 중 EDG에서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 상영과 함께 각종 문화·공연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팡파르'…8월 12일까지
여수 박람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며 유치 목표관람객수는 1,080만명으로 잡았다.
 오는 12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에서 화려한막을 올려 8월 12일까지 93일간 계속되는 이번 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100여 개국이 참가, 각 나라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를 전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무엇보다 엑스포 개최를 위해 조성된 4개 특화시설인 빅오,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이다.

   
▲ 여수엑스포 해상문화공간 빅오(Big-O)의 화려한 분수.

 이 가운데 빅오는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간으로 지름 35m의 'O'형 구조물이다. 'O'는 바다를 뜻하는 오션(ocean)의 이니셜이자 영어 O(zero)의 약자로 미래의 시작을 의미한다. 빅오는 초대형 해상분수와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 '이어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실재에서 하기 어려운 거대한 규모의 전시나 수상공연, 해상쇼 등의 볼거리도 펼쳐져 새로운 공연문화 탄생을 예고한다.
 

 EDG는 국제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천장에 세계최고 화질의 대형 LED를 설치해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길이 218m, 너비 30여m의 갤러리에서는 인어이야기, 심청전 등 각종 영상콘텐츠가 상영된다.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 내 가장 높은 67m의 수직구조물로 폐사일로를 재활용한 문화공간이다. 내부에는 영상관과 해수담수화시스템이 갖춰져있고 맨 위에는 전망대가 자리잡았다.
 아쿠아리움은 국내에서 가장 큰 수조(6,030t)를 갖추고 300여종 3만 4,000여마리의 해상생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고래 등 희귀종들도 만나볼 수 있다.
 
#눈 여겨 볼만한 전시관·주제관
한국이 꾸미는 전시관은 주제관과 4개의 부제관(해양생물관, 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산업기술관), 한국관 등이다.

   
▲ 해양베스트관에서 관람객들이 주요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해양베스트관은 전 세계 해양·연안 분야의 최고 과학기술·정책·노하우를 총 13개 우수사례(14개 기관)로 선정해 소개한다.

 주제관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생동감 넘치는 5대양의 모습이 실감나게 연출돼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생명의 바다를 찾은 소년의 모험을 연출하는 메인쇼는 주제관의 하이라이트다.
 한국관은 거대한 태극문양을 본뜬 전시공간에서 한국인의 해양역량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다도해의 풍광을 비롯해 반구대 암각화, 장보고 이야기, 풍어제, 한국인의 바다 등을 보여준다.
 

 여수엑스포에는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0개 국제기구가 전시에 참여한다. 유엔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유엔식량농업기구,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격기구, 생물다양성협약 등 10곳이다. 해양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며 인류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전시한다.
 독립기업관을 꾸며 전시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은 현대차, 삼성, SK텔레콤, LG, GS칼텍스 등 7곳이다.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체험 위주의 전시로 첨단기술의 미래를 제시한다.

#박람회 기간 총 8,000여회 공연
박람회 기간 동안 총 8,000여회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빠뜨려서는 안 될 공연으로 '빅오'에서 매일 펼쳐지는 뉴미디어쇼와 해상쇼를 꼽았다. 뉴미디어쇼는 워터스크린과 해상분수에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쏴보내는 것으로 리빙스크린 기술을 통해 바다를 탐험하는 소녀의 얘기를 들려준다.
 

   
▲ 이번 엑스포의 대표적인 주제공연인 해상쇼 리허설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박람회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해상무대에서는 상설공연으로 프랑스의 워터오페라, 한국의 발레심청, 미국의 오션블라스트피버 등이 열린다.
 국내외 스타들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부활, 적우, DJ. DOC, 거미, 김경호 등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도 릴레이 콘서트를 벌인다. '엑스포 가요페스타'는 5월 한달 간 이어진다. 이와 함께 '난타', '점프', '비보이쿵' 등의 공연들과 여수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더 굿', 0.1초 만에 1인 2역을 소화하는 '휴먼 코메디'가 펼쳐진다.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놀거리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어린이공연인 '티스(Teeth)', '비틀깨비', '사과가 쿵',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덩덩쿵따쿵' 어린이공연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 특별체험프로그램 '가루야 가루야', '어린이 난타 체험전' 바다새피리 공방 등도 어린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선물이다.
 박람회 공연 프로그램과 시간은 매일 다르므로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한 후 관람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 여수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에서 모의 관람객들이 '꿈의 고래'를 보고 있다.


#기차·버스로 여수 가는 법
번거롭더라도 낭만이 있는 기차를 타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울산-여수간 직통기차는 없으므로 울산에서 대전역(1시간 20분 소요)까지 간 후 서대전역으로 이동해(택시로 약 25분 소요) 여수EXOP행 기차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서대전역에서 여수EXPO역까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모두 운행한다. 시간은 2~3시간 소요. 문의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36. 한국철도공사 ☎1544-7788.
 관광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태화관광은 여수 엑스포가 시작되는 주말부터 매일 1회 오전 6시에서 약 4시간 소요되는 관광버스를 운행한다. 요금은 3만 5,000원. 단 20명 이상 예약시 운행. 문의 ☎272-3100.  글=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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