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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독감이 끝난 줄 알았다가 다시 발생하는 등 조류독감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방역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가 하면, 약품 확보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울주군을 비롯한 울산시도 이와 관련 특별경계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전북 익산시에 이어 김제시에서 11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23번 지방국도를 통해 감염원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 국도에 인접한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군산시는 익산시와 인접한 나포면과 서수면 등 2곳에 설치한 통제초소를 군산시의 관문인 대야면까지 확대, 3곳으로 늘리는 한편 인근 축산농가에 소독약품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통제초소에는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이 3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가금류의 이동제한과 관련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는 김제시 공덕면의 발생 농장과 거리가 3㎞ 남짓에 불과한데다 지난 10월부터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일대에 청둥오리와 검은머리 물떼새 등 겨울 철새 60만 마리가 도래, 먹이를 찾아 금강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도 전북 AI 1차 발생지가 논산 강경읍과 1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다 국도 1번과 23번, 웅포대교, 금강하구언 등에서 전북을 오가는 차량 통행이 많아 이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논산시는 1번 국도가 통과하는 연무읍과 23번 국도가 지나는 강경읍 등 2곳에 방역통제소를 설치해 도로를 통과하는 모든 축산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도내 각 시·군과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500여개 공동방제단의 방역활동도 월 1차례에서 주 1차례로 확대했으며 서천 금강하구둑이나 서산 천수만 등 철새 도래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 발생지의 감염 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관련업체 차량 등의 통행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닭고기 시식회 등을 통한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앞장서 온 덕분에 살아나고 있던 닭고기 소비도 다시 주춤거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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