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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재래시장이라 하더라도 상인이나 고객 모두 아케이드 안에서 장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현재 울산에는 중구 중앙시장을 필두로 구역전시장, 남구 신정시장과 야음체육관시장, 수암상가시장, 동구 월봉시장 등 6곳의 재래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들어선 점포만도 863개 곳에 이른다. 11일 울산시가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완료된 지역의 6개 재래시장 상인과 고객 6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케이드를 설치한 후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43.2%인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18.4%에 그쳐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역시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46.3%이고,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22.8%에 불과해 아케이드가 매출중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가 45.8%로 "안 된다"는 응답자 5.9%를 크게 압도했다. 이렇듯 아케이드는 설치 초기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울산에는 아케이드가 설치되지 않은 재래시장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할인점이 들어설 때마다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민원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케이드'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