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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목숨을 걸고……


■ 진짜가 된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십대 때 이 시에 깊이 매료되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참된 삶을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모든 것에 목숨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목숨 걸고 살아온 삶은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다시 한 번 덤벼보고 싶은 열정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성환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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