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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조그만 선착장
점심 시간이 되면
주인이 매어 놓은 작은 배들도
주인 따라 나란히 쉰다
 
물결 따라
너울 너울
기웃 기웃
흔들 흔들
자장 자장
 
깜박깜박 졸다가
친구 옆구리에 찔려
화들짝 깼다가
또 졸다가


■ 점심시간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입니다. 이 시처럼 바닷가 조그만 선착장에선 점심시간이 되면 주인은 점심을 먹으러 가고, 주인이 매어 놓은 배들도 주인 따라 쉬지요. 물결 따라 너울너울 흔들흔들… 돋보이는 관찰력과 바닷가 사람들의 삶이 잔잔히 묻어 나오는 참 정겨운 시입니다.  김이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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