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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욱신욱신' 전기가 흐르는 듯 콕콕 찌르는 통증을 유발하는 유방통은 여성의 50~7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여성들은 유방통이 생기면 유방암을 떠올리며 근심하기 마련이지만, 실상 유방암과는 무관한 질병이다. 의료진들은 진료실에서 유방통과 관련된 증상을 가장 흔히 듣는다고 한다. 흔히 종합검진과 관련해서 유방검진 상 촬영한 x-ray사진의 판독보다는(물론, 종괴의 경우를 제외하고), 유방통 때문에 병원에 한 번 들러야겠다고 하는 환자가 훨씬 많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중년 여성이 유방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지레 짐작으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통의 증상과 원인 등에 대해 보람병원 유방클리닉 영상의학과 임종욱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 유방암관련 5% 불과
'폐경기이전의 여성들, 특이 40대 초반, 후반 중에 유방통이 흔히 나타난다. 대부분 양쪽 겨드랑이 부분이 불편하고, 한 쪽만 아픈 환자도 있다. 월경주기와 관련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기와 관련 없는 증상도 흔하다.

 증상은 대부분 찌릿하다, 우리하다, 또는 콕콕 쏜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정도 연배의 여성에게는 흔하며, 암과 관련된 증상과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초기암은 증상이 없으며, 만약 암이 유방통을 동반한다면 그것은 조금 심각한 경우이고, 초음파에서 거의 대부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유방 x-ray와 초음파를 해보는 것이 좋다.

 유방통은 1920년대부터, 학술적인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정확히 유방통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가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어떤 학자들은 유방통의 원인을 정상적인 것이라 주장을 한다. 또한 유방통 치료를 위해서, 이뇨제, 호르몬 요법, 비타민 섭취, 특정한 음식물의 제한 등을 시도해 왔지만, 이 또한 위약효과 때문에 정확한 분석은 어려운 것으로 설명한다.
 한마디로, 유방통의 원인과 치료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지만, 호르몬과 관련이 있고, 중년여성에게는 자연스런 증상이다 라고 할 수 있다.
 
# 월경 주기적·비주기적 구분해 대응
유방통 환자에게서 이 통증이 유방으로 부터 기인하는지, 아니면 늑골, 근육, 어깨관절, 또는 폐나 심장과 관련된 증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꼭 진료실에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유방통이 주기적인 것인지 비주기적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쉽게 얘기해서 한달마다 반복되느냐? ,아니면 계속 아프냐? 하는 것으로, 유방통이 유방에서 기인하는 경우 반복성 유무와 관계없이 기간이 6개월 미만인지, 이상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흔히 생리주기 전 5일 이내의 통증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 한다.)

 6개월 미만의 경우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유방통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월경 수 일 전부터 나타나, 월경때 증상이 가장 심한 경우다. 월경이 끝나고 소실되는 경우는 정상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월경이 끝나고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증상이 심한 경우는 주기적 유방통으로 본다. 주기적인 유방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통증이 생리주기 내내 나타날 수 있다. 폐경기 이전에 가장 심하며, 폐경기가 지나면, 사라지기도 한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20대에도 흔하며, 25%의 환자는 아무런 치료 없이 상담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난소호르몬의 생산으로 조절되는 월경주기 특정 시기에 일어나므로, 자궁적출술을 받아 월경이 없더라도, 유방통이 발생할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양쪽 통증이 한쪽보다 2배정도 많다. 월경주기중, 황체기의 유방통은 종종 유방덩어리, 결절, 낭종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환자들은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을 더 많이 느낀다. 이럴땐, 의사가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비주기적 통증은 약물치료 도움안돼
주기적인 유방통의 원인을 정리하면, 수분저류, 신경성 에스트로겐 분비 과다, 프로락틴 분비 과다, 카페인등 섭취과다,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생식선 자극호르몬 분비 증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쉽게 얘기해서, 여성호르몬 자극이 과다할 때, 체중의 갑작스런 증가와 영양의 불균형이 나타날 때라 할 수 있다.
 주기적인 유방통의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과 호르몬제제, 비호르몬제제로 나눌 수 있다.

 식이요법은 우선, 커피, 초콜릿, 코코아와 콜라등의 음료에 포함되어 있어서, 위와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식이요법을 2-3개월 정도 시행한 후, 65%환자에게서 증상의 호전이 있었다는 보고도 있으니, 우선적으로 이런 식품의 제한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유방통과 결절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6개월간 지방질을 총 열량의 35%에서 15%까지 줄이는 대신, 복합탄수화물의 섭취비율을 높임으로써 유방의 압통과 부종이 상당히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어서 도움이 된다.

 호르몬제제는 다나졸, 브로오크립틴, 타옥시펜, 황체형성호르몬 분비호르몬 유차체등이 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호르몬제제는 크게 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호르몬제제는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라면, 시도해 볼 수 도 있다.
 비호르몬제제에는 달맞이꽃 종자유, 이뇨제, 비타민등이 있다. 특히 달맞이꽃 종자유가 주요 성분인 제제들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다른 질병의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제들이라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한 후에 복용해야 한다.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대개 한쪽에만 발생하고, 유방의 외상방에 결절, 또는 덩어리와 함께 나타나고, 30대 여성에 호발하며, 50%환자에서는 자연 소멸한다.
 대표적인 비주기적인 유방통의 원인은 유관확장증, 관주위 유방염,경화성 선증, 유방낭종,여성호르몬제제 금단증상, 늑연골염 등이 있다.

 대부분의 비주기적 유방통은 원인이 다양하고,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특이 늑연골염은 약물복용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며, 통증관리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비주기적 유방통의 경우 대증요법( 따뜻한 찜질, 타이레놀, 등)이 도움을 주며, 검사를 통해 유방암과의 연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증상이 감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유방암은 한쪽에만 지속적 통증
유방암과 유방통의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가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이하이며, 유방암과 관련된 유방통은 좌우 어느 한쪽에 국한되고 지속적이며,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양성 유방통의 경우, 겨드랑이 또는 팔 쪽으로 쭉 뻗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고, 폐경 전 여성에 흔하다. 폐경후의 유방통은 악성과 관련될 가능성이 조금 더 있다. 대부분의 유방통과 결절형성은 폐경기가 지나면 없어지지만, 호르몬대체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이 증상이 지속되는가 하면, 유방통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유방암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이런 증상이 새롭게 나타난 경우, 주의가 더 필요하다.

 유방클리닉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가 유방통을 호소한다. 물론 약한 경우과 심한 경우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중년여성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거의 대부분, 큰 문제가 없으며, 심리적 안정과 대증요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증상이 처음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지는 유방통이 있는 경우는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유방의 특정한 부위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든지, 또는 비주기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는 조심을 해야 하고,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호르몬대체요법, 쉽게 말해서, 호르몬을 먹는 폐경증후군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상관없이 유방통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50대 이후에 유방암의 빈도가 증가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반드시 확인 해야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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