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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정부는 공무원 연금 수령 나이를 65세로 늦추는 대신 정년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론의 반발을 우려해 정년을 통일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금 수급 나이도 2013년 61세로 늦추고 이후 5년마다 한 살씩 늦춰 2033년에는 65세로 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개혁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이 60세로 통일되면 상당수 공무원들의 정년이 3년 연장되는 효과가 있다"며 "정년 연장과 연금 재정 안정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금 수급 나이를 국민연금과 같은 65세로 맞출 경우 퇴직 나이와 비교해 발생하는 시차는 정부내 비정규직, 계약직 일자리에 우선 취업시키는 식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는 6급 이하 공무원은 95만4590명의 85%에 해당한다.이 엄청난 인원이 정년연장을 한다면 신규 일자리는 무엇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1960년 도입된 공무원 연금은 93년 처음으로 65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뒤 올해 6700억원,2010년 2조1430억원으로 적자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운용에 따른 모든 책임을 이런 식으로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놀랍다. 보다 현실성 있고 근원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