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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산업이 발전하고 다양화 되면서 항공운송 외에 레저·관광 등 자가용 항공기의 보유증가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여행객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만큼 항공기의 이용도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더불어 항공기 운항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운항에 자주 등장하는 기상용어 중의 하나가 난기류(Turbulence)이다.

 난기류는 공기의 흐름이 매우 거친 상태이다. 난기류의 존재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난기류는 주로 대기의 불안정 상태에서 형성된 적운 구름(cumulus clouds)에 의해 발달된 대류성 기류에 의해 형성된다.
 적운 구름의 하단이나 솟구쳐 오르는 구름의 경우 심한 난기류가 나타난다. 가장 심한 난기류는 적란운(cumulonimbus clouds) 내부에서 발생하며 비행 중인 조종사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난기류와 조우할 수 있다.
 심한 난기류에 조우했을 때는 우선 항공기 속도를 기동속도 또는 그 이하 속도로 감소시켜 항공기 날개에 작용하는 하중을 감소시켜야 한다.

 현재 운항 중인 대형 민간항공기 조차도 매우 심한 난기류에 말려들었을 때는 수십 피트 때로는 수백 피트까지 수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이나 물건 등이 튕겨져 나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발생 형태에 따라 저고도 난기류(low-level turbulence), 뇌우 안에서와 주변에서 발생하는 뇌우 난기류, 맑은 하늘에서 나타나는 청천난기류(clear air turbulence) 그리고 산악파 난기류(mountain wave turbulence)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난기류의 강도는 약한 난기류(light turbulence), 중간 난기류(moderate turbulence), 심함(severe turbulence) 그리고 극심함(extreme turbulence)으로 구분한다.

 이중에서도 청천난기류는 하늘에 어떠한 시각적 대류현상을 육안이나 기상 레이더 장비 등으로 관측할 수 없는 맑은 하늘에서 발생하는 난기류이다.
 청천난기류는 15,000피트 이상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기의 운항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청천난기류는 맑은 하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보가 사실상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정보는 조종사 기상보고(PIREP)를 통해서 이 난기류의 자료수집 및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모든 조종사는 청천난기류에 조우했을 때 인근 관제 기관에 지정된 양식에 따라 조종사 기상보고(PIREP)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제 기관에 난기류 조종사 보고를 할 때는 위치, 시간(UTC), 강도, 구름 속 또는 근처 여부, 고도, 기종 그리고 난기류 지속시간 등을 포함하여 보고한다.
 이러한 조종사 기상보고(PIREP)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매우 중요한 기상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울산공항기상대에서는 위험기상이 발생 또는 예상 시 신속하게 정보를 발표하고, 유관기관에 정확하게 제공하여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해 주고 있으며, 항공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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