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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는 최근 고래관광으로 옛 명성을 되찾으며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얀 물거품이 일렁이는 장생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화려한 금빛 물비늘을 뚫고 솟아오르는 귀신고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바다는 대지를 품지만 항구는 바다를 가둔다.
바다는 제 푸르른 한 점을 나날이 떼어주고
사람은 그것으로 하루를, 평생을 살아간다.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까지
고래잡이로 삶을 꾸렸던 장생포구 사람들도 그랬다.
쇠락일로를 걷다 26년이 흐른 지금
이곳은 다시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겨울 포구의 적요와 낭만이 깃든 장생포구를 걸으며 보낸 하루의 기록.
지난 세월 장생포구에 묻어난 사람들의 삶과 꿈이 거기에 있었고
이제 다시 희망을 노래하련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다.
글·사진=최창환기자  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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