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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작가소개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G.G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 20세기 최고 이야기꾼으로 꼽힌다. 1928년 콜롬비아의 대서양변에 위차한 아라카타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1936년까지 그곳에서 이야기꾼이었던 외조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지냈다. 1947년 콜롬비아 국립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48년 콜롬비아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카르타헤나로 거처를 옮겨 '엘 에스펙타도르'의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이 경험은 그가 작가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55년 첫 소설 <낙엽>을 출간한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불행한 시간>을 출간했다.


 그러나 1962년 이후엔 어떤 작품도 출판하지 않았다. 그는 이 침묵의 기간을 성숙하기 위한 시간으로 삼았다.
 1967년 그를 일약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만든 <백년 동안의 고독>을 출판했다.
 이 작품은 6세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과 마콘도라는 허구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에서 마르케스는 설화, 신앙 등의 환상적 영역을 중남미의 정치·사회적 현실과 뒤섞어 끝없는 혼돈 속에서 풍자와 상상력을 교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서설 기법을 선보였다.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작가로 평가받으며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05년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를 발표해 70대 후반임에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대표작으로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미로 속의 장군> <이방의 순례자들> <이야기꾼의 삶> 등이 있다.
 
#에피소드
스페인어권에서 세르반테스 이후 최고작가로 꼽히는 G.G 마르케스는 지난 2007년 3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8명의 전·현직 대통령, 1,200여명의 문화 애호가들 앞에서 <백년동안의 고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80세 생일을 맞은 노작가는 평소 성격대로 소박하고 진솔된 자세로 '백년동안의 고독'을 집필하던 18개월동안 생활이 어려워 메르세데스 부인이 보석을 전당포에 맡긴 돈으로 겨우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마르케스는 또 집필이 끝난 후 아르헨티나에 있는 편집자에게 원고를 보내면서 우편요금이 모자라 원고뭉치를 절반으로 나눠 공교롭게도 뒷부분을 보냈으나 편집자가 열심히 읽고는 우편료를 부담해가며 전반부를 보내달라고 해 작품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는 작품을 쓰기 시작한 17세부터 오늘 날까지 아침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아 이제까지 아무도 쓰지않은 이야기를 존재하지도 않는 독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써야 한다는 임무에 따라 텅빈 종이와 텅빈 스크린을 채워가야 작업 이외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임에 청중으로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나는 마르케스가 월리엄 포크너 이후 가장 중요한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자신이 대학 시절에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으면서 매력에 빠져 수업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회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백년동안의 고독.
#최근 인기작
1982 노벨문학상 수상작. 독자적인 기법과 문체를 구사해 '환상적 사실주의'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았으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난해한 문장들을 쉽게 풀어내고, 환상적 사실주의 기법에 잘 어울리는 파울라 프라탈루치 벤투라의 독창적 일러스트를 더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소설의 이야기는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그의 사촌 여동생 우르슬라와의 근친상간적 결혼생활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남미의 처녀림 속에 마콘도라는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는데, 이 원시적인 마을은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번화한 도시로 발전했다가 무지개처럼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사라져버린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여섯 세대에 걸친 부엔디아 가문과 등장인물 개인의 고독은 결국 빠져나갈 수 없는 돌고 도는 역사로 인한 고독이다.


 이미 예언된 것처럼 마지막에 돼지 꼬리가 달린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김주영기자 uskjy@
 
※'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는 반디앤루니스 울산점이 울산 시민들이 구입한 서적의 판매량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순위를 참고해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작가 위주로 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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