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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그 라르손.
#작가소개
1954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평생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추구하며 강직한 언론인으로 살아온 작가이자 기자다.


 데뷔작이자 유작이 된 '밀레니엄' 시리즈로 유럽을 너머 세계각지의 베스트셀러 반열 작가에 올랐다.
 잡지사 남성 기자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 추리소설은 실제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웨덴 극우파에 대한 글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추리문학과 만화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인 그는 SF문학의 전문가로서, '스칸디나비아 SF소설협회'를 이끌기도 했다. 2005년 '스웨덴 최다 판매 도서상', 2006년 북구 최고 추리문학상 '유리 열쇠상', 2006년 '스웨덴 최고 추리문학상', 2006년 '올해의 작가상', 2009년 '갤럭시 브리티시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에피소드
기자 출신의 무명작가였던 스티그 라르손은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다. 2004년 '밀레니엄 시리즈'의 출간을 6개월 앞두고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 '밀레니엄' 시리즈는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정작 세상을 떠난 라르손과 그의 사실상의 부인이었던 에바 가브리엘손은 그 성공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런 얘기는<밀레니엄 스티그와 나>라는 연인이자 아내였던 가브리엘손의 회고록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라르손과 '밀레니엄' 시리즈에 대한 추억, 유산과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말한다.


 가브리엘손은 1972년 베트남 민족해방전선 지지 모임에서 라르손을 만나 함께 인권운동과 극우파와의 투쟁에 참여했다. 30년을 같이 살았지만 라르손에 대한 극우파의 살해 위협 등으로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사실혼 관계는 인정받지 못했다. 책으로 생긴 거대한 유산은 라르손의 아버지와 동생에게 가게 됐다.


 가브리엘손은 "스티그는 거의 아무런 메모도, 조사도, 취재도 없이 2년 동안 2,000페이지를 썼다"며 "'밀레니엄'의 자료가 된 것이 우리 두 사람의 삶과 함께한 32년의 세월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나는 오늘도 '밀레니엄'과 스티그의 정치 텍스트인 저작 인격권을 얻기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며 "나는 그를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밀레니엄' 팬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은 4부 출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다. 공저자 마리프랑수아즈 콜롱바니는 "'밀레니엄'의 팬들은 언젠가 우리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도 좋다"며 "이 책의 제목은 '신의 복수'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손은 200매 조금 넘는 분량의 4부 원고가 있다고 전했다. 4부 내용에 대해서는 "(주인공)리스베트가 자신을 괴롭히던 망령들과 적들에게서 조금씩 자유로워진다"며 "그녀는 자신에게 물리적 혹은 정신적 해를 가한 사람에게 복수할 때마다 그 사람을 상징하는 문신을 하나씩 지워 나간다"고 소개했다.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최근 인기작
매년 똑같은 날, 발신인 표시 없이 꽃을 담은 액자가 배달된다면?


 이 책은 36년째, 매년 11월 1일이 되면 압화 공예 액자가 발신인 표시 없이 배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취인은 거대 그룹의 총수 '헨리크 방예르'. 압화 액자 선물은 36년 전 감쪽같이 실종되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종손녀가 그에게 주던 생일선물이었다. 누가, 왜, 그에게 해마다 압화 액자 선물을 보내는 것일까?


 헨리크는 이 실종(혹은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시사 월간지 《밀레니엄》의 '미카엘 기자'에게 8억이란 엄청난 보수를 제안하며 사건 조사를 의뢰한다. 여성 해커 '리스베트'가 미카엘과 합류해 사건을 파고들면서 대재벌 집안에 감춰져 온 무시무시한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결국 충격적인 범죄의 실체가 밝혀지는데….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밀레니엄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작품으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일어난 끔찍한 연쇄살인, 추악한 범죄의 온상을 파헤치며 세상 모든 악(惡)과 맞서 싸우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와 정의와 불굴의 의지로 뭉친 저널리스트 '미카엘'의 대활약을 그린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매력적인 두 주인공 '미카엘'과 '리스베트'를 탄생시켰고 그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지난해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했다. 스티그 라르손은 밀레니엄을 통해 높은 사회의식과 현대사회의 도덕적 타락, 정의에 대한 심도 있는 조망을 보여 준다.  김주영기자 uskjy@
 

※'울산시민이 사랑한 작가'는 반디앤루니스 울산점이 울산 시민들이 구입한 서적의 판매량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순위를 참고해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작가 위주로 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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