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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연 동강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허리 통증은 모든 인구 중 80% 이상에서 일생 중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관리를 통해 극복 할 수 있으나, 급성 요통 환자 중 20~40% 정도에서는 만성화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요통으로 진행시 80%에서 높은 재발률을 보여 초기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요통 환자들에게 재활의학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운동치료에 대해 동강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연 전문의에게 들어봤다.

#자세 교정
자세는 앉았을 때와 서있을 때로 구분할 수 있다. 서 있을 때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리거나 앉았을 때 낮은 팔걸이에 의지하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자세는 통증을 일으킨다.


 어떤 잘못된 자세는 습관적이어서 교육과 암시와 실행을 통해 교정 될 수 있으며 잘못된 자세는 척추후만증이나 측만증 같은 구고적 문제를 안고 있어 운동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그에 따라 높은 팔걸이 같은 보조기구나 허리를 받쳐줄 수 있는 의자가 필요하다. 
 
#근력 강화운동
일반적으로 체간의 근육(복근과 등근육) 강화가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외에 고관절 근육과 광배근 등의 근육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그 이유는 복근과 등근육의 원위부와 근위부에 위치한 광배근, 대둔근, 슬괴근 등 작용이 함께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윗몸일으키기나 다리들기 같은 운동은 복근과 고관절 근육은 강화 시킬지 모르나, 허리부위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부하가 걸려 오히려 허리의 퇴행성 변활를 촉진 시킬 수 있으니, 허리부위 굽힙과 퍼짐 등의 과도한 범위의 움직임 없이 허리의 원래 모습인 다소 신전된 상태를 유지하며 복근과 등근육 그리고 고관절 근육을 강화 시킬수 있는 운동 등이 요통에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연성 운동
요통환자에서 흔히 아래 허리 부위, 후관절, 무릎 및 고관절 굴곡근 등에서 발견된다.


 이런 경우 골반의 운동성을 제한하고 요추전만을 감소시켜 허리부위에 걸리는 부하에 대해 탄력적 반응을 어렵게 해 요통의 원인이 된다. 이를 위해 등근육 신저, 골반경사 운동, 고관절 신전운동, 아킬레스건 신장 운동 등이 필요하다.


 신장 운동의 경우 대부분 잘못 알려져 있는 방식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의 경우 수건으로 발목을 당겨 종아리 근육을 당기는 운동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수건을 당긴 상태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놓았다 하는 방식으로 행하되, 이런 방식은 충분한 신장효과를 얻을 수 없는 잘못된 운동방식이다.


 충분한 근육의 신장을 통한 유연성 확보를 위해서는 근육을 신장된 상태에서 최소 20~30초 정도 유지시켜 주어야 하며 요통 환자의 경우 가능한 한 요추전만을 감소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
많은 연구에서 만성요통환자 경우 매우 낮은 수준의 유산소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통상 활동중에서 유산소 능력을 높이려면 걷기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요통 환자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보행 속도가 낮은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통증자체 보다는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회피행동으로 오히려 느린 속도가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커져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속보와 팔을 흔드는 행동이 효과적으로 밝혀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하면 실내에서는 런닝머신에서 뛰는 것을 생각하고 야외에서는 운동장이나 공원에서 1시간씩 걷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통의 환자 경우 어떤 경우라도 같은 자세를 30분이상 취하는 것은 허리에 과도한 부하가 갈수 있으므로 어떠한 운동이라고 30분 이상 시행시 휴식시간을 두는 것이 좋으며 운동시나 운동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운동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수중운동
물에 잠긴 부분이 많을수록 부력으로 인한 진통의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물속에서의 다양한 감각 (온도, 수압, 소용돌이) 유입으로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물속에서 환자들은 중립자세를 배우고 안정화 운동을 포함한 다른 근력 운동을 시도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추 신전 운동 (메켄지 운동)
요통치료에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으로 신경근성 하지 방사통이 있는 요통에서 신전 운동들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법이다. 요추 신경근의 긴장 완화와 디스크의 압력을 감소 시키는 운동이다. 이 치료법은 요통의 진단을 세분류 즉 장애, 기능이상, 자세 증후군으로 나누어 접근하며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장애이며 운동은 통증을 중심화(하지 통증을 요추로 옮기는 것) 하는 운동 중에서 선택한다.
 
#코어안정화운동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운동으로 신경근육계의 기능을 증진시켜 척추에 대한 조절과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다. 코어안정 운동에는 크게 두 가지 접근 방법 즉 조절과 근력이 있다.


 조절은 요추와 골반에 대한 조절 능력을 호전시키기 위해 체간근육의 조절과 조화기능의 향상을 위한 운동이며, 근력은 요추에 대한 정적인 안정성을 키위기 위한 운동이다. 이 두 가지 운동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부분 같이 시행된다.


 코어안정 운동을 위한 체간근육은 심부근육과 표피 근육으로 또는 국소 근육과 광역근육으로 나누어 진다.


 심부근육 또는 국소근육은 정밀한 조정 작업하는 근육으로 복횡근과 다열근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표피근육 또는 광역근육들은 요추 전체의 움직임을 조장하는 근육으로 복직근, 내복사근, 외복사근, 광배근, 요방형근 등이 있다.


 만성요통 환자의 경우 심부근육의 약화와 표피근육의 비정상적인 과활동이 관찰된다. 따라서 이런 비정상적인 문제를 변화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런 운동치료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만성요통을 원인질환을 구분한 후 전문의 처방하에 시행한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반복적인 통증이 3개월이상 지속될시에는 꼭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김은혜기자 ryusori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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