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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준비로 분주한 언양의 한 떡방앗간과 강정집의 정겨운 풍경. 전화 한 통이면 배달되는 시대지만, 손수 농사지은 쌀을 밤새 불려 이고 지고 온 아낙들의 마음은 더 찰지고 맛있는 뽀얀 가래떡을 위한 비법 중 비법이다.(위) 그런 어머니들의 맛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두 팔 벗고 나선 며느리들도 있다. 막내 며느리 안정진씨가 시어머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강정을 팔고 있는 모습.(아래)

명절은 어머니들에게 특히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절, 내 몸 하나 힘들더라도 몇 입 즐겁게 배불릴 수 있다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깊고 따뜻한 마음은,
명절증후군이니 하며 내 몸을 더 챙기고 이런저런 핑계로 해외여행까지 떠나는
요즘의 신 명절 풍속도를 부끄럽게 합니다.
빠르고 편한 것이 좋아 그 정성과 정겨움은 잊어가는 지금,
언양장에서 옛날 방식으로 조금 느리게 설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글=김주영기자 uskjy@ 사진=유은경기자 usy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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