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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얼마 전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보행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A:2011년도 기준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는 2,044명이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39%로, OECD국가 중 제일 많은 수치입니다. 획기적 개선을 이룬 어린이 분야에서도 보행 어린이 보호는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작년에 사망한 어린이 80명 가운데 63%인 50명이 길을 걷다가 숨을 거뒀습니다. 보행 중 교통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횡단보도나 육교부근에서 횡단 중 사고가 전체사고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 가장자리와 보도에서의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들거나 보행신호가 깜박일 때 횡단하는 경우, 우회전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보행자와 만나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등지고 통행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마주보고 통행하다 발생하는 사고보다 약 2배 높으며, 보행자 사망사고 시간대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초저녁과 야간인 저녁 6시에서 10시 사이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 때 사고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행자는 적은 시간에 힘을 덜 들이고 보행을 하겠다는 본능적인 보행습성을 가지고 있어 짧은 거리의 이동로를 선택하게 되고 가급적 편한 도로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특성이 기반이 되어 무단횡단을 하는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행자의 심리적 특성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적극적인 위험예측과 방어운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단횡단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횡단보도 근처를 주행할 때는 비록 보행신호가 적색 이라도 누군가 무단횡단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주행하시면서 도로 바닥에 다이아몬드 표시 한번 씩 보셨을 겁니다. 이 표지는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서행하세요' 라고 미리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운전자 분들은 이 표시를 보시면 비록 주행신호가 녹색이라도 주행속도를 조금 낮춰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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