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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가는 세상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들로 인해 현재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과학기술의 한 측면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식(食)'의 생산 증대로 많은 이들이 풍족한 먹거리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하고도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식량부족의 문제이다.

 21세기 중반에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인구를 어떻게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금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다.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먹거리 걱정을 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문제겠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식량생산이 불안정 하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라 불리는 호주의 경우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지난 10년 동안 농작물 수확량이 절반이나 감소했다고 하니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생산의 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세계 곳곳의 자연적인 환경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생산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안정된 식량생산을 이루기 어렵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변해가는 작물의 재배환경에 따라서 기존 농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병충해 발생 빈도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병충해 발생은 안정적인 식량생산에 적지 않은 문제를 가져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우리의 식량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를 위해 힘쓰는 많은 이들이 내놓은 대안은 GM작물이다. GM작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용한 유전자를 작물에 적용하여 새롭게 만들어낸 작물을 말한다.

 아직도 안정성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GM작물이야말로 지금의 식량위기를 가져온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가뭄, 홍수와 같은 이상기후로 작물이 자라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다면 가뭄과 홍수에 강한 유전자를 작물에 적용하여 이상기후에도 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측면으로 자연적인 환경으로 인해 지역적인 생산 불균형을 겪고 있는 곳에서도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품종으로 그러한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다.

 또한 기존 농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병충해에 대한 문제와 같은 것도 그 병충해를 이길 수 있는 강한 유전자를 적용한 작물이라면 병충해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농업생명공학의 기술은 초고속 제놈분석 기술의 발달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벼, 콩, 포도, 오이, 토마토 등을 포함하여 25종의 주요 식물의 유전자 해독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의 기술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작물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과 기능 분석 데이터 축적으로 맞춤형 GM작물 개발 및 실용화 단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축적된 연구결과들이 GM작물이 식량으로써의 안전함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 전 세계가 걱정하고 있는 식량위기에 대한 문제는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 식량의 문제 모두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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