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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속 고래들이
힘차게 뛰어오른다
 
사내가 어깨에 멘
흰 파도 춤을 추고
 
잠겼다
치솟는 선사
때로 햇볕 흥겹다
바위에 새겨놓은
비밀의 문양들이
 
다투어 고백하듯
낱낱이 선명하다
 
암각화
피는 봄 틈새
돌의 생명 부활한다

■ 시작노트
얼마 전 갈수기로 인해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물속에 담겨 있던 부분까지 모습을 드러냈다는 기사를 보았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지만 울산시민의 급수문제와 얽혀 보존에 대한 평가문제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사연댐으로 인한 침수와 노출 반복은 암각화의 훼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한 관심이 각별하다고 하니 좋은 방안을 기대해본다. 자연은 순리대로 또다시 순환한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들이 생명을 얻는다. 기지개를 켜며 일제히 부활한다. 봄이다. ※약력-한국문인협회 회원. '두레문학' . '삽량문학' 회원. 650901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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