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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를 지나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가 되면
온 산하는 신록으로 물든다.
이 맘때 정원과 다향의 고장,
순천은 어느 곳보다 더 아름답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도 초록빛이고
계곡에 널브러진 고사목도 초록옷을 입었다.
그 사이로 뻗어나온 속살 연한 차 나뭇잎을
입속에 머금고 그 향까지 느끼다보면
한겨울에도 생기를 잃지않는 차나무의
녹색이 눈과 마음을 청량하게 씻어주는 것만 같다.
글·사진=김주영기자 uskjy@

   
▲ 화사한 봄날 찾은 토부다원은 이국적인 풍경 속에 자리한 동화같은 정원의 모습. 스스로 즐기는 것이 있는 삶은 평화롭고 고즈넉하다. 20년간 부부가 손수 일궈온 토부다원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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